고희(古稀)를 넘긴 지금 하나님 앞에 감사한 일 뿐입니다. 지난 15년 동안 전국 교회를 순회하며 ‘성경 보내기 운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저에게 열심뿐만 아니라 건강도 주셨습니다. 올해 초 천안의 에베소교회를 방문했을 때의 일입니다. 교회 목사님께 순회 예배를 드릴 수 있도록 요청하였더니 목사님께서 흔쾌히 승낙해 주셨습니다. 이 교회는 선교를 말로만 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실천하는 교회였습니다. 그래서인지 제가 ‘성경 보내기 운동’에 대하여 보고를 하였을 때, 성도들 모두가 진지하게 들으면서 ‘아멘’으로 화답하였습니다.
그 날, 저는 ‘북한동포에게 성경 보내기 운동’에 대해 소개하였습니다. “여러분, 아직도 북한동포들은 문을 굳게 걸어 잠그고 굶주림과 질병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동포들 중에는, 일터나 밭고랑, 바위 틈에 숨어서 기도하는 손들이 있습니다. 우리 일천만 성도의 기도가 끊이지 않는다면, 하나님께서 들으시고 반드시 전도의 문을 열어 주실 것입니다. 그때가 되면 우리 교회는 먹을 것, 입을 것보다 먼저 성경을 보내야 합니다. 바로 이 때를 위해서 100만 권의 성경을 보낼 수 있도록 준비해야 합니다.” 그리고 이 운동에 참여하는 방법으로 가정회원에 가입하도록 안내하였습니다.
제가 보고를 마친 후, 목사님께서는 선교의 실천을 강조하시면서, 다음과 같이 권유하셨습니다. “선교사님들처럼 우리가 직접 선교지에 가서 선교는 못해도, 우리는 이곳에 앉아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낼 수 있는 길이 있지 않습니까? 우리 모두 성경을 보내는 일에 참여합시다.”라고 하셨습니다.
예배 후 감사하게도 60명의 성도들 중 55명이 가정회원으로 가입하였습니다. 예배에 부부들이 참석한 것을 감안한다면 그 날 보고를 들은 성도 모두가 회원에 가입한 셈이었습니다.
선교에 대한 열정으로 목사님과 성도들의 마음이 하나로 모아진 교회, 에베소교회를 생각하면 지금도 감사하게 됩니다. 우리 교단의 모든 교회가 에베소교회처럼 “가지 못하면 앉아서라도 하나님의 말씀을 보내자”라는 생각으로 성서사업에 협력하였으면 하는 마음이 간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