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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가의 복음서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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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7 장

죄의 유혹과 용서(마태오 18:6-7, 21-22; 마르코 9:42)

1    예수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죄악의 유혹이 없을 수 없지만 남을 죄짓게 하는 사람은 참으로 불행하다.
2    이 보잘 것 없는 사람들 가운데 누구 하나라도 죄짓게 하는 사람은 그 목에 연자맷돌을 달고 바다에 던져져 죽는 편이 오히려 나을 것이다.
3    조심하여라. 네 형제가 잘못을 저지르거든 꾸짖고 뉘우치거든 용서해 주어라.
4    그가 너에게 하루 일곱 번이나 잘못을 저지른다 해도 그 때마다 너에게 와서 잘못했다고 하면 용서해 주어야 한다."


믿음의 힘

5    사도들이 주님께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하니까
6    주님께서는 "너희에게 겨자씨 한 알만한 믿음이라도 있다면 이 뽕나무더러 '뿌리째 뽑혀서 바다에 그대로 심어져라' 하더라도 그대로 될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종의 의무

7    "너희 가운데 누가 농사나 양치는 일을 하는 종을 데리고 있다고 하자. 그 종이 들에서 돌아 오면 '어서 와서 밥부터 먹어라' 고 말할 사람이 어디 있겠느냐?
8    오히려 '내 저녁부터 준비하여라. 그리고 내가 먹고 마실 동안 허리를 동이고 시중을 들고 나서 음식을 먹어라' 하지 않겠느냐?
9    그 종이 명령대로 했다 해서 주인이 고마와해야 할 이유가 어디 있겠느냐?
10    너희도 명령대로 모든 일을 다 하고 나서는 '저희는 보잘 것 없는 종입니다. 그저 해야 할 일을 했을 따름입니다' 하고 말하여라."


나병환자 열 사람

11    예수께서 예루살렘으로 올라 가시는 길에 사마리아갈릴래아 사이를 지나 가시게 되었다.
12    어떤 마을에 들어 가시다가 나병환자 열 사람을 만났다. 그들은 멀찍이 서서
13    "예수 선생님! 저희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크게 소리쳤다.
14    예수께서는 그들을 보시고 "가서 사제들에게 너희의 몸을 보여라" 하셨다. 그들이 사제들에게 가는 동안에 그들의 몸이 깨끗해졌다.
15    그들 중 한 사람은 자기 병이 나은 것을 보고 큰 소리로 하느님을 찬양하면서 예수께 돌아 와
16    그 발앞에 엎드려 감사를 드렸다. 그는 사마리아 사람이었다.
17    이것을 보시고 예수께서는 "몸이 깨끗해진 사람은 열 사람이 아니었느냐? 그런데 아홉은 어디 갔느냐?
18    하느님께 찬양을 드리러 돌아 온 사람은 이 이방인 한 사람밖에 없단 말이냐!" 하시면서
19    그에게 "일어나 가거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하고 말씀하셨다.


사람의 아들이 오시는 날(마태오 24:23-28, 37-41)

20    하느님 나라가 언제 오겠느냐는 바리사이파 사람들의 질문을 받으시고 예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하느님 나라가 오는 것을 눈으로 볼 수는 없다.
21    또 '보아라, 여기 있다' 혹은 '저기 있다' 고 말할 수도 없다. 하느님 나라는 바로 너희 가운데 있다."
22    그리고 나서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너희가 사람의 아들의 영광스러운 날을 단 하루라도 보고 싶어할 때가 오겠지만 보지 못할 것이다.
23    사람들이 너희에게 '보아라, 저기 있다' 혹은 '여기 있다' 하더라도 찾아 나서지 말라.
24    마치 번개가 번쩍하여 하늘 이 끝에서 저 끝까지 환하게 하는 것같이 사람의 아들도 그 날에 그렇게 올 것이다.
25    그렇지만 사람의 아들은 먼저 많은 고통을 겪고 이 세대 사람들에게 버림을 받아야 한다."
26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는 노아 때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27    노아가 방주에 들어 간 바로 그 날까지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장가들고 시집가고 하다가 마침내 홍수에 휩쓸려 모두 멸망하고 말았다.
28    또한 시대와 같은 일도 일어날 것이다. 사람들은 먹고 마시고 사고 팔고 심고 집짓고 하다가
29    소돔을 떠난 바로 그 날 하늘에서 불과 유황이 쏟아져 내리자 그들은 모두 멸망하고 말았다.
30    사람의 아들이 나타나는 날에도 이와 같은 일이 일어날 것이다."
31    "그 날 지붕에 올라 가 있던 사람은 집 안에 있는 세간을 꺼내러 내려 오지 말라. 밭에 있던 사람도 그와 같이 집으로 돌아 가서는 안 된다.
32    의 아내를 생각해 보아라!
33    누구든지 제 목숨을 살리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며 제 목숨을 잃는 사람은 살릴 것이다.
34    잘 들어 두어라. 그 날 밤에 두 사람이 한 침상에 누워 있다면 하나는 데려 가고 하나는 버려 둘 것이다.
35    또 두 여자가 함께 맷돌질을 하고 있다면 하나는 데려 가고 하나는 버려 둘 것이다."1)
어떤 사본에는 36절이 다음과 같이 있다. "또 두 사람이 밭에 있다면 그 중 하나는 데려 가고 하나는 버려 둘 것이다."

37    이 말씀을 듣고 제자들이 "주님, 어디서 그런 일이 일어나겠읍니까?" 하고 묻자 예수께서는 "주검이 있는 곳에는 독수리가 모여 드는 법이다" 하고 대답하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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