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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가의 복음서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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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8 장

과부와 재판관

1    예수께서는 제자들에게 언제나 기도하고 용기를 잃지 말아야 한다고 이렇게 비유를 들어 가르치셨다.
2    "어떤 도시에 하느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거들떠 보지 않는 재판관이 있었다.
3    그 도시에는 어떤 과부가 있었는데 그 여자는 늘 그를 찾아 가서 '저에게 억울한 일을 한 사람이 있읍니다.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십시오' 하고 졸라댔다.
4    오랫동안 그 여자의 청을 들어 주지 않던 재판관도 결국 '나는 하느님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도 거들떠 보지 않는 사람이지만
5    이 과부가 너무도 성가시게 구니 그 소원대로 판결해 주어야지. 그렇게 하지 않으면 자꾸만 찾아 와서 못 견디게 굴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6    주님께서는 계속해서 말씀하셨다. "이 고약한 재판관의 말을 새겨 들어라.
7    하느님께서 택하신 백성이 밤낮 부르짖는데도 올바르게 판결해 주지 않으시고 오랫동안 그대로 내버려 두실 것 같으냐?
8    사실 하느님께서는 그들에게 지체없이 올바른 판결을 내려 주실 것이다. 그렇지만 사람의 아들이 올 때에 과연 이 세상에서 믿음을 찾아 볼 수 있겠느냐?"


바리사이파 사람의 기도와 세리의 기도

9    예수께서는 자기네만 옳은 줄 믿고 남을 업신여기는 사람들에게 이런 비유를 말씀하셨다.
10    "두 사람이 기도하러 성전에 올라 갔는데 하나는 바리사이파 사람이었고 또 하나는 세리였다.
11    바리사이파 사람은 보라는 듯이 서서 '오, 하느님! 감사합니다. 저는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욕심이 많거나 부정직하거나 음탕하지 않을뿐더러 세리와 같은 사람이 아닙니다.
12    저는 일주일에 두 번이나 단식하고 모든 수입의 십분의 일을 바칩니다' 하고 기도하였다.
13    한편 세리는 멀찍이 서서 감히 하늘을 우러러 보지도 못하고 가슴을 치며 '오, 하느님! 죄 많은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기도하였다.
14    잘 들어라. 하느님께 올바른 사람으로 인정받고 집으로 돌아 간 사람은 바리사이파 사람이 아니라 바로 그 세리였다. 누구든지 자기를 높이면 낮아지고 자기를 낮추면 높아질 것이다."


어린이를 축복하신 예수(마태오 19:13-15; 마르코 10:13-16)

15    사람들이 어린아기들을 예수께 데리고 와서 손을 얹어 축복해 주시기를 청하였다. 이것을 본 제자들이 그들을 나무라자
16    예수께서는 어린 아기들을 가까이 오게 하시고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씀하셨다. "어린이들이 나에게 오는 것을 막지 말고 그대로 두어라. 하느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17    잘 들어라. 누구든지 어린이와 같이 순진한 마음으로 하느님 나라를 맞아들이지 않으면 결코 거기 들어 가지 못할 것이다."


부자 청년-낙타와 바늘귀(마태오 19:16-26; 마르코 10:17-27)

18    유다의 지도자 한 사람이 "선하신 선생님, 제가 무엇을 해야 영원한 생명을 얻겠읍니까?" 하고 예수께 물었다.
19    예수께서는 이렇게 말씀하셨다. "왜 나를 선하다고 하느냐? 선하신 분은 하느님 한 분뿐이시다.
20    '1)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거짓 증언하지 말라. 네 부모를 공경하라' 고 한 계명들을 알고 있지 않느냐?"
21    그 사람은 "어려서부터 저는 이 모든 것을 다 지켜 왔읍니다" 하고 대답하였다.
22    예수께서는 이 말을 들으시고 "너에게는 아직도 해야 할 일이 하나 더 있다. 있는 것을 다 팔아 가난한 사람들에게 나누어 주어라. 그리고 와서 나를 따라라. 그러면 하늘에서 보화를 얻게 될 것이다" 하셨다.
23    그러나 그는 큰 부자였기 때문에 이 말씀을 듣고 무척 마음이 괴로왔다.
24    예수께서는 그를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재물이 많은 사람이 하늘 나라에 들어 가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일인지 모른다.
25    부자가 하느님 나라에 들어 가는 것보다 낙타가 바늘귀를 빠져 나가는 것이 더 쉬울 것이다."
26    사람들이 이 말씀을 듣고 "그러면 구원받을 사람이 어디 있겠읍니까?" 하고 물었다.
27    예수께서는 "사람의 힘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이지만 하느님께서는 하실 수 있다" 하고 대답하셨다.


여러 갑절의 상(마태오 19:27-30; 마르코 10:28-31)

28    그 때에 베드로가 "보시다시피 저희는 가정을 버리고 주님을 따랐읍니다" 하고 말하였다.
29    예수께서 이 말을 들으시고 "나는 분명히 말한다. 하느님 나라를 위하여 집이나 아내나 형제나 부모나 자녀를 버린 사람은
30    누구나 이 세상에서 여러 갑절의 상을 받을 것이며 오는 세상에서는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하고 말씀하셨다.


수난에 대한 세 번째 예고(마태오 20:17-19; 마르코 10:32-34)

31    예수께서 열 두 제자를 가까이 부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는 지금 예루살렘으로 올라 가고 있다. 거기에서 사람의 아들에 대하여 예언자들이 기록한 모든 일이 이루어질 것이다.
32    사람의 아들이 이방인들의 손에 넘어가게 될 터인데 그들은 사람의 아들을 희롱하고 모욕하고 침뱉고
33    채찍질하고 마침내 죽일 것이다. 그러나 사람의 아들은 사흘 만에 다시 살아날 것이다."
34    제자들은 이 말씀을 듣고도 조금도 깨닫지 못하였다. 이 말씀의 뜻이 그들에게는 가리워져 있었기 때문에 그것이 무슨 말씀인지 알아 듣지 못하였던 것이다.


예리고의 소경(마태오 20:29-34; 마르코 10:46-52)

35    예수께서 예리고에 가까이 가셨을 때의 일이었다. 어떤 소경이 길가에 앉아 구걸하고 있다가
36    군중이 지나가는 소리를 듣고 무슨 일이냐고 물었다.
37    사람들이 나자렛 예수께서 지나가신다고 하자
38    그 소경은 곧 "다윗의 자손이신 예수님,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소리 질렀다.
39    앞서 가던 사람들이 그를 꾸짖으며 떠들지 말라고 일렀으나 그는 더욱 큰 소리로 "다윗의 자손이시여, 저에게 자비를 베풀어 주십시오" 하고 외쳤다.
40    예수께서는 걸음을 멈추시고 그 소경을 데려 오라고 하셨다. 소경이 가까이 오자
41    "나에게 바라는 것이 무엇이냐?" 하고 물으셨다. "주님,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고 그가 대답하자
42    예수께서는 "자, 눈을 떠라. 네 믿음이 너를 살렸다" 하고 말씀하셨다.
43    그러자 그 소경은 곧 보게 되어 하느님께 감사하며 예수를 따랐다. 이것을 본 사람들은 모두 하느님을 찬양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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