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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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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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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예: 창 1:5"
[마카베오하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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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4 장
알키모스의 참소
1
삼 년 후에
셀류코스
의 아들
데메드리오
가 강력한 군대와 함대를 이끌고
트리폴리스
항구로 상륙하여
2
안티오쿠스
와 그의 후견인
리시아
를 살해한 다음 그 지방을 점령했다는 소식이
유다
와 그의 부하들에게 들렸다.
3
그 때
알키모스
라는 자가 있었는데 그는 대사제직에 올랐던 자로서
유다
민족이 역경을 겪고 있을 때에 자진해서 전통을 더럽힌 바 있는 자이다. 그는 아무리해도 살 길이 보이지 않고 다시 거룩한 제단에 나갈 가망이 없다는 것을 깨닫고
4
데메드리오
왕에게 찾아 가서 금관과 종려나무 가지와 그 밖에 성전에서 흔히 사용되던 올리브나무 가지를 바쳤다. 그리고 그 날은 아무 말도 하지 않았다.
1)
백 오십 일년 경의 일이었다.
기원전 162-161년.
5
데메드리오
가
알키모스
를 의회에 초청하여
유다
인들의 태도와 계획에 관해 물었을 때에
알키모스
는 자기의 무모한 계획을 성취할 좋은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여 다음과 같이 대답하였다.
6
“
유다
마카베오
가 이끄는
하시디
인이라는
유다
인들은 전쟁을 일삼고 폭동을 일으키며 국가의 안녕질서를 교란하고 있읍니다.
7
그렇기 때문에 나도 내 조상 때부터 내려 오는 영예, 즉 대사제직을 빼앗기고 이렇게 찾아 왔읍니다.
8
내가 찾아 온 것은 첫째로 폐하의 이익을 진심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며, 둘째로 내 동포들에 대해서도 염려되는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온 민족은 앞서 말씀드린 바 있는 어리석은 자들의 무모한 행동 때문에 적지 않은 화를 입고 있읍니다.
9
폐하께서 이 모든 일을 상세하게 아셨으니 모든 사람들에게 보여 주신 자비로우신 사랑을 우리나라와 압박받는 백성들에게 베풀어 주시기를 바랍니다.
10
유다
가 살아 있는 한, 우리나라에 평화가 깃들 수가 없읍니다.”
11
알키모스
가 말을 끝마치자마자
유다
에게 적의를 품고 있던 다른 측근자들이
데메드리오
의 마음에 불을 질렀다.
12
그래서
데메드리오
는 코끼리부대장
니가노르
를 뽑아
유다
지방의 총독으로 임명한 후에 그를 현지로 파견하며,
13
유다
를 죽이고 그의 부하들을 해산시키고
알키모스
를 그 위대한 성전의 대사제로 삼으라고 명령하였다.
14
유다
의 공격을 피해서 흩어져 있던
유다
지방의 이방인들은
유다
인들이 당하는 불행과 재난이 바로 자기들에게는 유리하게 되리라고 생각하여 떼를 지어서
니가노르
와 합세하였다.
니가노르와 유다의 협정
15
유다
인들은
니가노르
가 쳐들어 온다는 소식과 이방인들이 그와 합세하여 공격해 온다는 소식을 듣고 먼지를 머리 위에 뿌리며 하느님께 간구하였다. 당신 백성을 영원히 붙들어 주시며 스스로 나타나셔서 당신 백성들을 언제나 도와 주시는 분에게 그들은 간구하였던 것이다.
16
그들은 지휘관의 명령이 떨어지자 곧 진격하여
아다사
라는 마을에서 적군과 교전하였다.
17
유다
의 형
시몬
은
니가노르
와 맞서서 싸우게 되었는데 너무 갑자기 적군이 닥치는 바람에 그는 잠간 고전을 면치 못했다.
18
그러나
니가노르
는
유다
와 그의 부하들이 용맹스럽다는 것과 그들이 조국을 위해 대담하게 싸운다는 소식을 듣고 혈투로써 판가름을 낼 생각을 버리고 말았다.
19
그래서 그는
포시도니오스
와
테오도토스
와
마따디아
를 파견하여
유다
인들과의 우호협정을 맺게 하였다.
20
이 제안에 대해서 오랫동안 곰곰이 생각한 끝에
유다
는 자기 부하들에게까지 그 제안을 알려 주었다. 그랬더니 그들은 만장일치로 협정을 맺는 일에 찬동하였다.
21
양측 지휘관들이 단독으로 만날 날을 정하였다. 양측으로부터 병거가 한 대씩 나와서 지휘관들이 앉을 자리를 마련하였다.
22
유다
는 적군이 갑자기 배신할지도 모르기 때문에 적절한 장소에 무장을 갖춘 병사들을 배치해 놓았다. 그러나 회담은 순조롭게 진행되었다.
23
니가노르
는
예루살렘
에 머물러 있으면서 조금도 나쁜 짓을 하지 않았고 자기 주변에 떼를 지어 모여 드는 군중들을 해산시켰다.
24
그리고
유다
를 언제나 자기 가까이 있게 하였다.
유다
에게 진정으로 친밀감을 느꼈던 것이다.
25
그는
유다
에게 결혼을 해서 자녀를 낳으라고 권고하였다. 그래서
유다
는 결혼을 하고 남들처럼 평온한 살림을 시작하였다.
알키모스의 위협
26
니가노르
와
유다
가 서로 우의를 나누고 있다는 사실을 안
알키모스
는 그들이 맺은 협정서를 구해 가지고
데메드리오
왕에게로 가서 다음과 같이 일렀다. “
니가노르
는 우리나라의 반역자인
유다
를 자기 후계자로 삼았으니, 우리 정부의 정책에 위반되는 일을 꾸미는 자입니다.”
27
이 극악무도한 자의 중상모략에 넘어간 왕은 노발대발하여
니가노르
에게 편지를 써 보내면서 자기는 그 협정에 도저히 만족할 수가 없으니
마카베오
를 즉각 체포하여
안티오키아
로 압송하기를 명령한다고 하였다.
28
이 편지를 받은
니가노르
는 몹시 당황하였고 아무 잘못도 없는 사람과 맺은 협정을 깨뜨리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을 마음아프게 생각하였다.
29
그러나 왕의 명령을 거역할 수도 없기 때문에 그는 어떤 계략을 써서 그 명령을 실행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30
그러나
마카베오
는 자기를 대하는
니가노르
의 태도가 전보다 냉정해졌고, 서로 만날 때에도 전에 없이 거칠어진 것을 보고 이런 냉정한 태도는 좋지 못한 징조라고 생각하였다. 그래서 그는 자기 부하들을 꽤 많이 모아서
니가노르
의 눈을 피하여 숨어 버렸다.
31
니가노르
는 보기좋게
유다
에게 기선을 빼앗겼다는 것을 알고 그 위대하고도 거룩한 성전에 가서 일과를 따라 희생제물을 바치고 있는 사제들에게
유다
를 내놓으라고 명령하였다.
32
그들은
니가노르
가 찾고 있는 사람이 어디 있는지 알지 못한다고 맹세를 하며 말하였다.
33
니가노르
는 자기 오른손을 성전을 향해 들고 맹세하였다. “너희들이 만일
유다
를 붙잡아서 내놓지 않으면 나는 이 하느님의 집을 땅에 납작하게 무너뜨리고 제단을 헐고는 거기에다
디오니소스
를 위한 찬란한 신전을 지어 놓겠다.”
34
이 말을 남기고 그는 떠나 갔다. 사제들은 하늘을 향해 손을 들고 끊임없이 우리 백성의 편이 되셔서 싸워 주시는 하느님께 이렇게 부르짖었다.
35
“만물의 주님, 주님은 아무 것도 모자라는 것이 없으신 분이십니다. 주님께서 거처하실 집을 우리 가운데 두신 것을 주님께서는 좋아하셨읍니다.
36
그러하오니 무한히 거룩하신 주님, 정화된 지 얼마 되지 않은 이 집을 영원히 더럽히지 않도록 지켜 주소서.”
라지스의 죽음
37
예루살렘
원로들 중에
라지스
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그는 애국자였고 평판이 아주 좋은 사람이었다. 그리고 그는 충성심이 커서 “
유다
인의 아버지” 라는 칭호까지 받은 사람이었다. 그 때에 어떤 사람이
라지스
에 대해서
니가노르
에게 악의에 찬 고발을 하였다.
38
라지스
는 전에
유다
민족이 역경을 겪기 시작하던 때에
유다
전통을 고수하는 자라는 고발을 당하여 몸과 목숨의 위험을 무릅쓰고
유다
전통을 위해서 열성을 다 바쳤던 사람이다.
39
니가노르
는
유다
인들에게 품었던 증오심을 명백히 드러내기 위해
라지스
를 체포하려고 오백 명 이상 되는 병사를 파견하였다.
40
라지스
를 체포하면
유다
인들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생각하였기 때문이다.
41
병사들은 성문을 쳐부수고 들어 가 모든 문에 불을 지르고
라지스
가 있던 탑을 점령하라는 명령을 받았다. 이렇게 포위를 당한
라지스
는 자기 칼로 자기의 배를 찔렀다.
42
악당들의 손에 넘어가 폭행을 당함으로써 자기의 고귀한 생애에 오점을 찍느니 차라리 깨끗하게 죽어 버리겠다고 생각했던 것이다.
43
라지스
는 너무 서두르다가 급소를 찌르지 못하였다. 바로 그 때에 사방의 문으로 쏟아져 들어 오는 적군을 보고
라지스
는 용감하게 성벽으로 올라 가서 밑에 있는 군중 머리 위로 사나이답게 몸을 던졌다.
44
군중이 재빨리 비켜 섰기 때문에 빈 공간이 생겨서
라지스
는 그 복판에 떨어지고 말았다.
45
라지스
는 그래도 죽지 않고 분노가 불처럼 일어 벌떡 일어섰다. 그리고 피가 콸콸 솟고 상처가 중한데도 군중을 헤치고 달려 가서 우뚝 솟은 바위 위에 올라 섰다.
46
그의 피가 다 쏟아져 나왔을 때에
라지스
는 자기 창자를 뽑아 내어 양 손에 움켜 쥐고 군중에게 내던지며 생명과 영혼의 주인이신 하느님께 자기 창자를 다시 돌려 주십사고 호소하였다. 그는 이렇게 죽어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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