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떻게 「개역개정판」을 사용하게 되었는지 그 과정에 대해 말씀해 주십시오. 「개역개정판」성경을 출간하면서 그동안 성서공회에서 나온 보도자료와 홍보물들을 통해서 「개정판」성경에 대한 우수성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우리 교회에서 시무하시는 서병하 장로님을 통해서 「개정판」성경의 정확한 정보를 갖게 되었습니다. 이런 것이 기회가 되고「개역개정판」 봉헌예배 등의 행사를 통해서 「개역개정판」 성경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또한「개역개정판」특별보급을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여러 신문 방송 매체를 통한 홍보활동을 통해서 인지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우리 기독교대한성결교회 교단 총회에서 이 성경을 강단에서 사용하기로 공식 결의한 점이 계기가 되어서 우리 교회가 「개역개정판」 성경을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께서는 처음에는「개역개정판」성경에 대해서 유보적인 입장이셨다가 나중에 「개역개정판」성경을 사용하기로 지지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 그렇습니다. 우리 교단에서「개정판」성경 사용에 대한 헌의안이 처음 올라왔을 때, 이 문제는 굉장히 중요한 문제라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우리 한국교회가 하나의 성경을 사용해 온 전통이 있고, 또 교단적으로도 성경을 바꿔야 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 성경에 대한 충분한 검토가 필요했습니다. 또 한 목회자로서 교회를 책임지는 사람으로서 신중하게 접근할 필요가 있어서, 총회에 1년간 연구할 것을 제안하였습니다. 그리고 저 자신도 1년 동안 「개역개정판」과 「개역」성경을 비교하면서, 「개역」성경의 부족한 점들을 많이 발견하게 되었고, 「개정판」성경이 훨씬 발전적인 번역본이라는 사실을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해서 우리 교단 총회의「개역개정판」성경 채택에 앞장 설 수 있었습니다. 충무성결교회의 「개역개정판」사용 추이를 말씀해 주십시오. 우리 충무성결교회에서는 금년부터 강단에서 개정판 성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감사하게도 당회원들과 온 교인들이 「개역개정판」으로 바꾸어 사용하는 것에 대해서, 한 마음으로 동의하였습니다. 먼저 강단에서부터 「개역개정판」을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예배 때마다 「개역개정판」성경을 읽는데, 교인들이 보다 더 이해하기 쉽고 더 친근하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또 교회 비치용으로 「개역개정판」을 구입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처음 교회를 찾는 분들, 성경을 미처 가져오지 못한 분들이 실제로 자신의 눈으로「개역개정판」성경을 확인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또 각종 선물, 시상식에 「개역개정판」성경을 주고 있고, 금년 말까지 시한을 두고 모든 교인들이 구입할 수 있도록 사무실에 개정판 성경을 확보하여 교인들의 편의를 돕고 있습니다. 또 감사한 것은 「개역개정판」성경이 학생들에게 이해하기 쉽고, 편리한 장점을 안 한, 집사님이 중고등부 교육부서 학생들 모두에게 「개역개정판」성경을 주어서 읽도록 한 것입니다. 우리 교인들 대부분이 강남 지역에 거주해서인지 새로운 성경에 적응하는 것이 상당히 빠른 것 같습니다. 「개역」의 옛 어휘나 표현들, 예를 들면 가라사대, 진실로, 이르노니 등 한자어투의 용어들을 현대적으로 고친 점이 눈에 띄게 좋아진 것 같습니다.「개역개정판」성경은 글자체가 미려하고 커서, 성경을 읽는 사람들, 특히 연로하신 분들이 굉장히 좋아합니다. 이미 「개역」성경을 암송하고 있는 사람들 중 달라진 성경 때문에 불편하고 손해보는 듯한 느낌을 갖고 있는 성도들이 있을텐데요? 하나님의 말씀은 자구적으로 해석되는 것이 아닙니다. 이제는 한국교회가 성장하고 성숙해서 자구적인 해석보다는 말씀의 의미를 더 찾아야 한다고 봅니다. 아울러서 개역개정판은 젊은층의 변화 요구에 잘 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출판된 시기가 참으로 시의적절하다고 판단됩니다. 권고, 훤화, 반구 등등 이러한 어려운 한자어들은 사회일반인들이 접근하기에는 너무 어렵습니다. 보다 현대적인 감각으로 말씀을 읽을 수 있고, 또 일반인들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용어들을 채택한 점이 현대사회의 선교현장에서 큰 도움이 되리라고 확신합니다. 「개역개정판」성경과 관련한 에피소드가 있으면 알려주십시오. 성서공회에서 계속해서 품질이 우수한 좋은 성경을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했으면 좋겠습니다. 성서공회는 성경 번역 출판에 관한 권위를 교회로부터 위임받은 한국교회연합기관이라는 점에서 일반 성서를 출판하는 출판사와는 다른 기관이고, 그렇기 때문에 위의 역할을 잘 수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아울러 「개역개정판」성경 보급을 위해서 평신도들도 큰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합니다. 전국실업인회, 전국남선교회 여선교회 등과 더불어 힘을 합해서, 빠른 시일 내에 개정판 성경의 정착에 큰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특별히 저는 지난해 12월, 일본 후쿠오까에서 열린 제7회 조국의 평화통일과 선교에 관한 기독자회의에 교계 대표로 참석한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여러 권의 「개역개정판」성경을 준비해 가지고 가서, 당시 우리 교단 총회장인 윤철중 목사님을 통하여 조선그리스도교연맹 강영식 위원장 등 북측대표 4명에게 전달하였습니다. 그로써 「개역개정판」성경이 북한에도 공식적으로 전달된 셈입니다. 앞으로 이 성경이 북한과 남한을 연결해 주는 가교가 되기를 바랍니다. 또 북한에 성경을 보내는 문제는 교계적인 연구와 의견수렴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이러한 문제를 위해서 대한성서공회가 주도적인 역할을 감당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