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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세기 말엽 영국 웨일즈 서해안 지방은 지형이 험난하고 기후 조건이 좋지 않아 대부분의 서민들은 궁핍한 환경에서 살아가고 있었습니다.
이 곳에서 성장한 여덟살 소녀 메리 존스(Mary Jones)는 매주 저녁 교회에 나가 성경을 배우는 것이 유일한 즐거움이었습니다. 메리는 열 살이 되던 해. 찰스 목사가 세운 학교에 입학하게 되었고, 3km나 되는 먼 길을 오가며, 언젠가 글을 배워 스스로 성경을 읽겠다는 소망을 키워갔습니다.
얼마 후 성경공부를 하는 주일학교가 학교 선생님의 주선으로 시작되었는데, 메리는 첫날 마태복음을 공부하면서 성경을 미리 읽어보고 온다면 공부하는 데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는 선생님의 말씀과 자신이 지금까지 마태복음의 첫 장이라고 알고 있던 말씀이 첫째 장이 아니고 둘째 장인 것을 알고 나서 ‘성경의 필요성’을 더욱 깨닫게 되었습니다.

2년 전 자신의 집에 와서 성경을 읽어도 좋다고 한 이반스 부인의 말을 기억하고 있던 메리는 매주 토요일 마다 그 집을 방문하게 되었고, 처음으로 성경을 홀로 접하게 된 메리는 감격에 겨웠으나 시간적 제약으로 성경에 집중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를 아쉬워한 메리는 “몇 십년이 걸려도 꼭 성경 한 권을 사겠다”는 다짐을 하게 되었습니다.

메리는 성경을 사야겠다는 일념으로 돈을 모으기 시작하였으나 시작 첫 해에는 모은 돈이 너무 적어 실망하였고, 아버지 병세의 악화와 집안 일로 돈을 모으지 못한 때도 많았습니다. 그러나 메리는 굴하지 않고 6년간 각종 허드렛일을 마다 않고 돈을 모은 끝에 결국 겨우 한 권의 성경책 값을 마련하게 되었습니다.

빨라에 있는 찰스 목사에게서 겨우 웨일즈 성경을 구입했다는 윌리암스 선생의 말을 들은 메리는 성경을 구하기 위해 30km나 되는 거리를 쉬지 않고 걸어갔으나 웨일즈 성경이 더 이상 판매되지 않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엄청난 절망감에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이에 감동한 찰스 목사는 자신의 성경을 그녀에게 내어주며 위로하였습니다.
마침내 자신의 성경을 갖게 된 메리는 기뻐 어쩔 줄을 몰라 하며 피곤함과 배고픔도 다 잊은 채 30km를 단숨에 걸어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반갑게 맞이하는 부모님과 함께『메리의 성경』을 상 위에 놓고 공경하고 사랑스런 마음으로 성경을 들여다보며 하나님께 감사 기도를 드렸습니다.
성경 한 권을 갖기 위한 메리의 눈물겨운 이야기, 그리고 웨일즈 성경이 더 이상 인쇄되지 않는다는 말을 듣고 절망적인 눈물을 흘린 메리의 이야기, 즉 성경에 대한 메리의 열망에 깊이 감동한 찰스 목사는 사람들의 갈급한 필요를 인식하게 되었고 1802년 12월 런던에서 열린 기독교서회 회의에서 메리존스의 이야기를 전하며 성경 보급의 필요성을 역설하였습니다. 이 회의를 계기로 드디어 1804년 3월 7일 영국성서공회가 탄생하게 되었습니다. 이 새로운 사업에 대한 열의는 전국 각지에서 호응을 얻어 성경책을 저렴한 가격으로 보급할 수 있게 된 계기가 되었습니다.
1804년에 영국성서공회가 창립되었을 때에는 성경전서나 혹은 단편이 72개의 언어로 번역이 되어 있었습니다. 이 72개의 언어란 대개는 영어와 유럽국가의 언어였습니다. 해가 지남에 따라 영국성서공회의 성서사업은 꾸준히 발전하였으며, 이것은 여러 성도들의 큰 협력에 도움을 입은 사업이었습니다. 선교사들은 외국으로 나아가 그 지역의 언어를 배우고 성경을 그 지역 언어로 번역하기 시작하였으며, 어느 경우에 영국성서공회는 한 두 사람이 번역사업에 전력을 다하게 재정적 원조를 하였습니다. 번역이 끝난 후에는 영국성서공회 위원회에서 검열하고 승인하게 되며, 마지막으로 이것을 인쇄하여 그 나라로 보냈습니다.

우리나라도 1882년 스코틀랜드성서공회의 도움을 받아 존 로스에 의해 ‘예수셩교누가복음젼셔’를 번역 발행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계속적으로 여러 나라의 성서공회들이 창립되어 성서사업을 협력하게 되었습니다. 1차 세계대전 이후 각국의 성서공회들은 서로 협력할 수 있는 방법을 찾고 있었습니다. 메리 존스의 성경에 대한 집념은 성서공회를 창립하는 직접적인 동기가 되었고 이어서 1814년에는 네덜란드에, 1826년에는 스코틀랜드에 성서공회가 조직되는 등 세계적으로 성서사업이 활발하게 번져 나가게 되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1946년에는 13개국 대표들이 영국의 헤이워드 히드(Haywards Heath)에서 모임을 가지고 전세계 모든 인류의 방언으로 성경을 펴서 말씀을 전할 목적으로「세계성서공회연합회」를 조직하기에 이르렀습니다. 현재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회원국은 전 세계에 147개가 있으며 200여 개국 이상이 함께 성서사업에 참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