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성서공회에서는 중국기독교교회협의회(Chinese Chrisitan Conference)의 요청에 따라 중국 조선족들을 위하여 한글 성경 5만 권을 중국 애덕인쇄소를 통하여 제작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989년에 2만 부, 1990년에 7만 부, 1996년에 10만 부로 총 19만 부의 한글 성경을 중국 애덕인쇄소에서 제작하도록 지원한 바 있다.
조선족 기독교인들이 1998년에 개정된 『개역개정판 성경』을 선호하여 개역개정판 성경 본문의 사용을 고려하고 있지만, 중국 정부 당국의 허가를 얻는데 오랜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어 우선 개역한글판 성경의 본문을 사용하기로 하였다.
중국어 성경은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보조로 권당 $1.50센트에 판매되고 있으나, 한글 성경의 경우 대한성서공회에서 전국교회로부터 기탁된 중국성서헌금으로 한글 성경 제작비를 지원하여 중국어 성경보다 훨씬 저렴한 권당 $50센트에 보급될 예정이다.
중국 남경에 위치한 애덕인쇄소(Amity Printing Press)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와 중국기독교교회협의회 산하 애덕기금회(Amity Foundation)의 후원을 받아 설립된 기관으로, 1987년에 세계성서공회연합회가 8백만 달러 상당의 건물과 인쇄시설을 부담하여 중국정부에서 제공한 1,800평 대지에 인쇄소를 건설하였다. 현재 300여 명의 직원들이 일하고 있는 애덕인쇄소에서 제작되는 모든 성경의 용지 및 여러 가지 원재료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가 전담하고 있으며, 여기에 필요한 기금은 전 세계의 성서공회가 기탁한 헌금으로 충당되고 있다. 이러한 재정적 지원 덕택에, 중국의 기독교인들은 제작 원가 이하의 저렴한 가격으로 성경을 구입하고 있으며, 지난해 12월까지 애덕인쇄소를 통해서 제작된 성경의 누계는 총 3천만 부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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