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약성서의 언어구약성서는 히브리어로 기록되어 있으며, 지극히 일부분은 아람어로 쓰여져 있습니다(에스라 4:8-6:18, 7:12-26, 다니엘2:4-7:28 외). 이스라엘 민족은 가나안땅(팔레스틴)에 정착하고 나서 히브리어를 사용하였으나, 이후에 아람어를 사용하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 아람어는 아시리아, 바빌론, 페르시아에서 사용하였습니다. 에스라 가운데 아람어로 된 부분은 페르시아 왕과의 사이에 주고받았던 편지인데 민중은 이해할 수 없었다고 하는 것을 보여주는 기록이 열왕기하 18:26에 있습니다. 아람어는 점차 이스라엘로 침투해 들어가는데, 바빌론 포수가 여기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리스 지배시대 이래 히브리어는 성서 이외의 종교문서에 사용되며, 일반적으로는 아람어가 일상화되어 갔습니다. 또 예수님 시대의 팔레스틴에서 아람어를 사용하였습니다. 복음서 기자는 예수님이 하신 말씀 가운데 지극히 소수이긴 하지만 그리스어와 병행하여 아람어를 보존하고 있습니다. "달리다굼"(막5:41) "에바다"(막7:34) "아바"(막14;36) "엘리엘리라마사박다니"(막15:34)가 그 예입니다.
신약성서의 언어신약성서는 그리스어로 기록되어 있습니다. 이 그리스어는 헬레니즘 시대에 지중해 세계에서 공통어가 되었던 코이네라고 불리는 그리스어로, 고전 그리스어와는 다른 것이었습니다. 사도들에 의해 기독교가 전파되어 간 것은 이 코이네 그리스어의 세계였으므로, 신약성서는 코이네 그리스어로 기록되었습니다. 헬레니즘 문화의 중심은 이집트의 알렉산드리아였는데, 이 곳에서 번역된 구약성서의 그리스어 역은 코이네 그리스어였습니다. 이 성서는 셉투아진트(70인역)라고 불립니다. 신약성서에 인용되어 있는 구약성서는 이 셉투아진트에 근거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