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7년 이후 사해 사본이 발견되기 전까지의 구약 본문 단편이 기록된 가장 오래된 자료는 십계명이 기록된 기원전 2∼1세기의 나쉬 파피루스(Nash Papyrus)였다. 이것은 1902년에 이집트에서 발견된 것으로서, 출애굽기 20장과 신명기 5장 그리고 신명기 6장의 '셰마'(6:4-5) 등이 섞인 본문이다. 이 본문은 성서 사본이 아니라 예배서에 인용된 본문이므로, 본문 비평을 위한 자료로 쓰는 데는 한계가 있다.

근에 이것보다 더 오래된 자료가 발견되었다. 1979년에 예루살렘의 케텝 힌놈(Ketef Hinnom)에서 아주 작은 은(銀) 두루마리(minute silver roll) 조각 두 개가 발굴되었는데, 여기에는 민수기 6장 24-26절이 고대 히브리어로 쓰여 있었다. 이것은 연대 측정 결과 기원전 7∼6세기의 것으로 확인되었다. 이것 역시 성서 사본이 아니고 성서 구절을 인용한 단편이므로 본문 비평을 위한 자료로서는 한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