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의 사막에 보관되어 있던 파피루스 사본들은 2∼8세기의 신약 사본들이다. 금세기 최근 20여 년 동안에 발견된 신약 파피루스 단편 사본들이 출판되었다. 76개의 신약 단편 사본들 중에 반 이상이 2∼4세기의 것이다. 파피루스 사본 중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P52이다. 125년 경의 것으로서 현존하는 신약 사본 가운데서 가장 오래된 것이다. 한 쪽 면에는 요한복음 18장 31-33절이 기록되어 있고, 다른 한 쪽면에는 18장 37-38절이 기록되어 있는 코덱스형 사본 조각으로서 알렉산드리아 본문 형태와 비슷하다. 현재 맨체스터의 존 라일렌스(John Rylands) 도서관에 소장되어 있다. 1930년대 초 영국의 채광 기술자 체스터 비티(A. Chester Beatty)가 3세기의 파피루스 사본 셋을 이집트에서 취득했다. 이것이 1934∼37년에 출판되었는데, P45,P46,P47로 분류된 것으로, 더블린에 있는 그의 개인 도서실에 소장되어 있다.

P45. 일명 '비티 성서 파피루스 I'(일부는 비엔나에 있음) 사본은 30쪽이나 되는데,
3세기 초나 중엽의 코덱스로서, 마태, 마가, 누가, 요한, 사도행전의 본문을 보여 준다. 복음서들은 제각기 서로 다른 본문 형태를 보이고 있다. 지워진 부분이 있기는 하지만 전반적으로는 알렉산드리아 본문 형태가 주로 나타난다. 전(前) 가이사랴 본문 형태로 생각된다.
P46. 일명 '비티 성서 파피루스 II'(미시간대학교의 파피루스 222를 포함하여)는 86쪽이다. 3세기 초(200년)의 코덱스로서, 바울서신이 로마서, 히브리서, 고린도전서,고린도후서, 에베소서, 갈라디아서, 빌립보서, 골로새서, 데살로니가전서의 순으로 배열되어 있다. 어떤 부분은 많이 지워져 있으나, 은 알렉산드리아 본문 형태를 반영한다.
P47. 일명 '비티 성서 파피루스 III'은 3세기의 사본이며, 요한계시록 9장 10절부터 17장 2절까지의 본문이 남아 있다. 가장 오래된 계시록 사본이기는 하지만 가장 좋은 사본은 아니다.
이 밖에도 P66, P48, P72, P75, P74, 등이 있다. P66은 146쪽이나 되는데, 파손된 부분이 더러 있는 요한복음 사본이다. 제21장이 포함되어 있다.
이 코덱스는 기원 후 200년에 쓰여진 것이다. 원본보다 100년 뒤의 것이다. 본문은 P45처럼 혼합 본문이지만, 초기 알렉산드리아 본문의 요소들을 지니고 있다. P66과 다른 보드머 파피루스들은 스위스의 고본 수집가 마틴 보드머(Martin Bodmer)가 이집트에서 구한 것으로서, 156∼61년에 출판되었다. 제네바 근교 콜로니에 있는 보드머 개인 도서실에 보관되어 있다. P48은 3세기의 사도행전 사본으로 플로렌스의 한 도서실에 있다. 사도행전 23장 11-17절, 23-29절 본문을 가지고 있다.
P75('파피루스 보드머 XIV 와 XV')는 2∼3세기의 누가복음과 요한복음 사본이다. 본문은 B와 일치하는 곳이 많으나 알렉산드리아 본문 형태의 전신인 P66, P45 등과 유사한 점이 많다. P74('보드메르 파피루스 XVII')는 6∼7세기의 사도행전과 공동서신 사본이다. 사도행전은 S, A와 유사하다.
17세기와 18세기에 알려진 대표적인 언셜 글씨체 사본들은
A, D, Dp, Ea, C 사본 등이다.
알렉산드리아 사본(A) (Codex Alexandrianus)
이것은 신약성서의 대부분을 포함하고 있는 5세기 초의 사본이다. 이것은 1627년에 콘스탄티노플의 주교가 영국의 찰스 왕에게 증정한 것으로서 1751년 이래 지금까지 런던의 영국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베자 켄터브리지언 사본(D)
    (Codex Bezae Cantabrigiensis)
이것은 5세기의 사본으로서, 그리스어 본문과 라틴어 번역문의 대조판 사본이다. 4복음서, 사도행전, 요한3서 일부가 포함되어 있다.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은 다른 사본들에 비해 많이 다르다. 사도행전의 경우는, 다른 사본에 비해 1/10이나 길다. 이 사본은 테오도르 베자(Theodore Beza)가 1562년 프랑스 리용의 한 수도원에서 얻은 것이다. 그가 이 사본을 1581년에 영국의 케임브리지(켄터브리지언)대학교에 기증하였기 때문에 베자 켄터브리지언 사본이라고 부른다.
클라로몬타나 사본(DP) (Codex Clarmontanus)
이것은 6세기의 사본이다. 여기에는 바울서신과 히브리서가 들어 있다. 위의 DEA사본을 얻을 무렵과 같은 시기에 취득하였다. 그러나 DP를 얻은 장소는 클레어몽 수도원이었다. 그래서 이것을 클라로몬타나 사본이라고 하며, 이 사본은 지금 파리의 국립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라우드 사본(Ea) (Codex Laudianus)
이것은 6세기의 사본이다. 그리스어와 라틴어 대조 사도행전인데 영국의 대주교 라우드(Laud)가 1636년에 옥스퍼드의 보들레이도서관에 기증한 것이다.
에프라임-시루스 재생 사본(C) (Codex Ephraemi Syri Rescriptus)
이것은 거듭 쓴 양피지 사본이다. 본래 쓰여 있던 글자를 지우고 그 위에 다시 쓴 것이다. 본래 쓰여 있던 것은 5세기의 신약 사본인데, 12세기에 그것을 지우고, 지운 본문 위에, 4세기 시리아 교회의 교부였던 에브라임 시루스의 조약과 설교를 썼다. 1700년경에 프랑스의 설교가이자 학자인 삐에르 알릭스(Pierre Allix)가 발견하였다. 티셴도르프는 화학 약품을 이용하여 본래 거기에 쓰여 있던 5세기의 신약 본문을 60퍼센트까지 해독하여, 1843년에 출판하였다. 이상에서 언급한 것은 19세기까지 발견된 언셜 글씨체 사본들이다. 이런 사본들은 본문 비평에 큰 자료를 제공하였다. 20세기에 들어서도 새로운 언셜 글씨체 사본들이 더 발견되었다. 대표적인 것은 다음과 같다.
시내 사본(S)(Codex Sinaiticus)
이것은 1859년 티셴도르프가 시내 반도 산타 카타리나 수도원에서 발견한 것이다. 구약의 일부는 빠져 있지만 4세기의 신약이 고스란히 들어 있다. 티셴도르프는 이 사본을 라이프치히에서 출판하고 나서 그 사본을 러시아의 짜르 황제 알렉산더 2세에게 증정하였다. 이 사본은 1933년까지 레닌그라드에 있다가 1933년에 옛 소련 연방이 이것을 영국박물관에 10만 파운드에 팔았다.

바티칸 사본(B)(Codex Vaticanus)
이것은 4세기 중엽의 사본으로서, 1475년 이래 바티칸도서관에 보관되어 있다. 신약에는 히브리서 9장 14절 이후가 없고, 목회서신, 빌레몬서, 계시록이 없다. 아무런 장식이 없으므로 학자들에 따라서는 시내 사본보다 약간 고대의 것일 가능성을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알렉산드리아 본문 형태를 강하게 반영하는 바티칸 사본과 시내 사본이 둘 다 같은 때에, 곧 콘스탄틴이 성서 50부를 제작하도록 명령하였을 때에, 함께 만들어진 것으로 보는 학자들도 많다.
워싱턴(또는 후리어) 사본(W) (Codex Freerianus)
이것은 5세기의 4복음서 사본이다. 4복음서가 마태, 요한, 누가, 마가의 순으로 편집되어 있다. 미국인 사업가이며 자선가인 후리어(C. L. Freer)가 1906년에 이집트에서 구한 것으로서, 지금은 워싱턴 시의 스미소니안 인스티튜션의 예술관에 보관되어 있다. 일명 '후리어 복음서(Freer-Gospels)'라고도 한다. 다른 사본과 비교하여 볼 때 특이한 것은 마가복음의 '긴 끝(16:9-20)' 안에서 14-15절이, 다른 사본과는 달리 더 길게 확대되어 있다는 점이다.
코리데티 사본(O) (Codex Koridethianus)
이것은 9세기의 4복음서 사본으로서, 그것이 발견된 카스피아 해 부근 코카사스 산 속에 있는 수도원의 이름 코리데티(Koridethi)를 따서 부른다. 이 사본은 전 소련 연방 조지아의 수도 티플리스(Tiflis)에 있다.
초서체 소문자 사본들은 대다수가 9세기 이후부터 나온 것이다. 교회에서 낭독되는 그리스어 성구집(Lectionaries)에 인용된 성서 본문도 대다수는 초서체 소문자 사본들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