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이 쓰여지던 무렵, 지중해 동반부에서는 코이네 그리스어가 통용되었으나, 다른 곳에서는 다른 언어가 사용되고 있었다. 로마가 지배 세력으로 군림하였을 때, 북아프리카, 소아시아, 갈리아(일명 골), 스페인 등에서는 라틴어가 새 언어로 등장하였다(3세기경). 그리하여 고대 라틴어 곧 이탈라(Itala) 번역 신약이 나오기 시작한다. 신약성서의 경우, 제롬이 고대 라틴어역과 그리스어 사본들을 참고하면서 라틴어 복음서 개정 작업을 했다. 4세기에는 신약전서 라틴어 번역 불가타가 나온다.

리아의 에뎃사와 서부 메소포타미아에서는 라틴어나 그리스어가 사용되지 않고, 시리아어(아람어와 관련된 셈어 중 하나)가 사용되고 있었다. 2세기에 나온 「디아테사론(Diatessaron)」의 원어는 시리아어였을 가능성이 많다. 그러나, 고대 시리아어역 사본은 단편만 남아 있다. 「페쉬타(쉬운 보통말) 시리아어역」은 4세기에 이루어진 번역이다. 신약 27권 중 22권이 들어 있는데 번역 본문이 잘 보존되어 있다. 필록세니아판(Philoxenian)과 하클리판(Harclean)은 6∼7세기의 것으로서 신약 27권이 다 들어 있다. 팔레스타인 시리아어역(Palestinian Syriac)은 5세기에 번역된 것이지만 지금은 11∼12세기의 성구집을 통해서 알려져 있을 뿐이다.

집트에서는 3∼6세기에 콥트어 번역이 나왔다. 남쪽(상 에집트)에서는 사히딕역이, 북쪽 (하 이집트)에서는 보하이릭역이 나왔다. 둘 다 그리스어에서 번역된 엄격한 직역이다.

트어역은 4세기에 선교사 울필라스(Ulfilas)가 그리스어역에서 번역한 것이다. 5세기의 아르메니아어역은 시리아어역에서 거듭 번역된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그리스어 본문에서 번역되었을 가능성도 지적되고 있다. 아르메니아 번역이 4∼5세기에 나온다. 5세기에는 조지아역이 나오고, 6세기에는 누비아역이 나온다. 6∼7세기에는 에티오피아역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