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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 가을 통권 제 53권 3호
미얀마에 성경을 보냅시다 서원석

미얀마 에 성경을 보냅시다 !

 

많은 어려움과 여러 제약 가운데서도 성서공회는 성서의 제작과 반포에 있어서,
특히 소수부족의 언어에 이르기까지, 미얀마교회에 충실하게 사역하고 있다.
오늘날 미얀마에는 51개 언어로 신약성경을 가지고 있으며 23개 언어로 구약성경을

가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135개 이상의 종족이 있다고 발표하고 있는데 미얀마성서

공회는 이들로부터 성경번역의 요청을 많이 받고 있는 실정이다.

 

  미얀마라는 나라는

미얀마는 아시아의 사회주의 국가 다섯 나라(중국, 북한, 베트남, 라오스, 미얀마) 가운데 한 나라이다. 1989년까지는 나라이름을 버마라고 불렀는데 군사정권이 이를 미얀마로 바꾸고 국기도 바꾸었다. 현재 민주화운동을 하는 반체제인사들은 이 새로운 국명과 국기를 거부하고 버마라는 호칭과 옛 국기를 고집하고 있다.


미얀마의 군사정권은 2005년 11월, 수도를 양군(Yangon)에서 핀마나(Pyinmana)로 옮기고 2006년 3월, 새로운 수도의 이름을 네피도(Nay Pyi Taw)로 정하였다. 이 네피도는 양군에서 북쪽으로 320Km 떨어져 있으며 이 지역은 미얀마 군대의 거점 지역이다. 이런 지리적 이점으로 이곳을 새 수도로 결정하여 국민적 합의나 합리적 타당성을 이루어 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옛 수도 양군은 여전히 경제, 교육, 문화 등 각 분야의 중심지가 되고 있으며 빈번한 반정부 소요사태를 피하여 수도를 옮겼다는 비난을 면치 못하고 있다.

 

  미얀마의 역사

미얀마의 역사는 9세기 초로 올라간다. 1044년 아노라타 왕에 의해 바간 제국이 건설되고 1051년 바인나웅 황제에 의해 2차 미얀마 제국이 건설되어 500년의 역사를 이루었다. 1752년 알라웅페야 황제에 의해 3차 미얀마 제국이 건설되지만 1800년에 들어서면서 열강제국 간의 식민지 전쟁에 휩싸이게 된다.


1824년부터 2년간 영국과의 전쟁에서 패하여 아라칸, 아삼 지역 등이 영국령이 되고 1852년에 다시 영국과 전쟁을 일으켜 저지 미얀마가 영국에 합병되었다. 1885년 영국과의 3번째 전쟁을 치루어 고지 미얀마가 영국에 합병되면서 인도의 식민지가 되는 등, 미얀마는 국가적인 위기에 처하게 되었다. 1937년 인도로부터 분리되어 영국의 직할 식민지기 되었다가 제2차 세계대전 중 일본에 점령된 후 다시 해방되었다. 이 때에 많은 미얀마인이 일본군에게 학살되었다.


1948년 영국연방으로부터 탈퇴를 선언하고 민주주의적인 국회를 수립할 만큼 나라의 토대를 잘 세웠다. 그러나 1962년 네윈이 쿠데타를 일으켜 26년간 미얀마를 통치하게 되었고 네윈은 미얀마식 사회주의 경제개혁을 도입했지만 이 개혁이 실패하면서 미얀마의 경제는 파탄에 이르게 되었다. 1988년 경제적, 정치적 혼란에 견디지 못한 민중의 시위가 있었고 이를 군부가 강제로 진압하면서 더욱 더 혼란에 빠지게 되었다. 이 결과 1990년 선거가 시행되어 아웅산 수지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나 군부에 의해 이 선거는 무효가 되고 군사정권이 나라를 다스리게 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부족 간의 갈등과 정부의 제한조치미얀마 젊은이들이 성경을 공부하고 있는 모습

미얀마에는 인구의 68% 정도를 차지하는 버마족 외에 샨족, 카렌족, 카친족, 친족, 몬족 등 10여 개의 소수민족이 살고 있다. 1948년 1월 독립하면서 다수민족인 버마족이 정권을 잡은 이래, 독립을 요구하는 소수민족들과 정부군 사이에 지속적으로 무장투쟁이 전개되어 왔다. 1949년 카렌족이 독립을 선포하면서 시작된 분쟁은 50여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다. 1962년 민간 정부가 소수민족들과의 통합을 시도하였으나 실패로 끝난 뒤, 카친족과 카렌족은 1988년까지 무장투쟁을 벌였다. 같은 해 말에는 군부의 재집권에 반대하는 대규모 시위가 일어나고, 1990년 5월에는 군부의 민정이양 거부로 인해 대규모 폭동이 일어났다.


아직도 카렌족은 버마족에 비하여 극심한 차별 대우를 받고 있으며 상당한 사회적 불이익을 당하고 있다. 이 카렌족은 카렌족에 대한 정부의 방침에 극도로 민감하게 대처하고 있으며 항상 투쟁의지를 키워가고 있다. 카렌족의 기독교 인구는 30%에 달하고 있으며 이들의 선교 목표는 50%에 이르는 것이다. 기독교 인구가 가장 많은 카렌족은 군사정부의 요주의 종족으로 낙인이 찍혀 있으며 미얀마내의 기독교 활동도 자연스레 군사정부의 철저한 감시아래 들어가게 된 것이다.


아직도 이 나라 국민들의 일반생활은 군사정부의 갑작스런 조치에 이유를 묻지 못하고 제한을 받고 있다. 예를 들어 수년전에 대학가의 반정부 시위가 확산되자 전국의 모든 대학교는 무기한으로 문을 닫아야만했다. 그리고 수년 후에야 대학이 문을 열 수 있었다. 어느 한국인 식당에 대하여 당장 문을 닫으라는 통지가 왔다. 한국인 식당에서 무슨 이유인가를 물어보았지만 아무도 대답을 해 주지 않았다. 한국인들이 식사를 하면서 미얀마 정부를 비난하는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나 라는 의심을 할 뿐이라고 한다. 이 식당은 끝내 다시 문을 열지 못하였다.

 

  최근 미얀마교회의 현황
군사정부가 미얀마 내에서의 기독교 활동에 많은 제한을 주고 있지만 교회가 꾸준히 성장하고 있는 것은 참으로 감사한 일이다. 특히 침례교, 오순절교회, 형제교회, 천주교회 등이 그 예이다. 5년 전만해도 기독교 인구가 6%이던 것이 8%로 성장하였다. 한 예로, 2000년에 5000개소의 침례교회에 130만 명의 교인이 있었으나 지금은 4500여 교회에 170만 명의 교인으로 성장하였다. 이 교회들은 교회 개척, 사회 정의의 실현, 지속적인 개발사업에 봉사하는 등, 전적으로 선교에 매진하고 있다. 미얀마의 독특한 상황에 따라 교회들은 그들만의 독특한 동지애로, 기도로, 사역자로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미얀마 성서사업의 도전

미얀마성서공회는 다음 다섯 가지 도전에 직면하고 있다.


미얀마성서공회가 주최한 '성경의 날' 프로그램에 참석한 어린이들1. 비신자는 물론 신자에게 있어서도 성경의 요구가 증가하고 있다. 영국의 지배를 받으며 교육, 복지, 문화 등 각 분야에 있어서 기독교의 기여도가 있어 기독교에 대한 일반인의 인식이 긍정적이다. 불교문화가 그들의 생활과 관습에 깊숙이 들어와 있으나 일반인들은 기독교에 대하여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


2. 성경의 제작에 제한을 받고 있다. 정부에서는 기독교의 확산을 꺼려한다. 기독교는 곧 외세의 상징이라고 보기 때문에 교회가 성장하는 것을 막기 위하여 성경의 제작을 허락하지 않는다. 미얀마에서 도서의 출판은 반드시 정부의 허락을 받아야 한다. 현재 단편성서, 전도지 만을 인쇄할 수 있다.


3. 버마어로 된 성경을 수입하는 것이 불가능하다. 미얀마는 쇄국정치를 펴는 나라이다. 외국으로부터 책이 수입되면 반정부적인 외세의 힘이 함께 들어온다고 판단하여 어떠한 책도 수입을 허가하지 않는다. 한국에서 제작한 성경은 비밀 루트를 통하여 국내로 밀반입되고 있다.


4. 성경 제작과 관련하여 특별히 훈련된 직원이 필요하다. 성서공회에는 10여명의 직원이 근무하고 있다. 국내에서 출판이 허락되지 않으므로 출판분야의 노하우가 축적되지 못하여 숙련된 직원이 없고 이 분야의 기술이 많이 뒤떨어져 있다. 제작분야뿐만 아니라 새로운 수요를 창출할 수 있는 제품의 개발 업무도 낙후되어 있는 실정이다.


5. 비신자와 가난한 사람들에게 성경을 공급할 수 있는 자금이 필요하다. 미얀마성서공회는 세계성서공회연합회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는 미자립성서공회이다. 모금사업도 그 규모가 작아서 기증사업에 필요한 자금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우리나라에 기증하는 성경은 이들에게 큰 자원이 되고 있다.

 

  미얀마성서공회의 간절한 소망

미얀마성서공회가 요청한 단편성서를 제본하고 있는 모습미얀마에서의 성서사업은 1889년, 영국의 통치를 받는 중에 영국성서공회 지부로 시작되었다. 1962년 정치적인 변화로 인하여 외국인 선교사가 사역하는 것이 금지되었을 때에 성서사업은 미얀마교회 지도자에 의해 미얀마성서공회의 이름으로 수행되었다. 많은 어려움과 여러 제약 가운데서도 성서공회는 성서의 제작과 반포에 있어서, 특히 소수부족의 언어에 이르기까지, 미얀마교회에 충실하게 사역하고 있다. 오늘날 미얀마에는 51개 언어로 신약성경을 가지고 있으며 23개 언어로 구약성경을 가지고 있다. 정부에서는 135개 이상의 종족이 있다고 발표하고 있는데 미얀마성서공회는 이들로부터 성경번역의 요청을 많이 받고 있는 실정이다.


미얀마성서공회에서는 이 소수민족들이 원하는 성경을 번역하여 살아계신 하나님의 말씀을 5500만 인구의 90%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을 꿈꾸고 있다. 언젠가는 미얀마 나라가 변할 것이고 성서공회가 여러 부족의 언어로 성경을 제작하고 모든 도시와 농촌에서 자유롭게 반포하게 될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하고 있다. 언젠가는 미얀마성서공회가 성서사업의 중심이 될 것이며 성서학분야의 정보센터가 될 것이며 미얀마의 기독교 선교의 요새가 되리라는 소망을 가지고 있다.


미얀마는 40여년전 우리나라가 가난할 때에 쌀을 보내준 나라이다. 이제는 영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 주고 있다 미얀마가 진정으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나라가 되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며 미얀마가 자유롭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해야 할 것이다. 또한 마음껏 하나님의 말씀을 전할 수 있도록 관심과 협력을 아끼지 않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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