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대한성서공회 > 홍보 > 성서한국
2003 겨울 통권 제 49권 4호
미얀마에 성경을 보냅시다. 서원석

팔렛트와 지방을 여행 중에 우연히 만난 또 한 사람은 아쇼(Asho) 어를 쓰는 부족의 남성이었다. 그는 이미 기독교인이었지만 성경을 읽어 본 일이 없고 하나님의 말씀을 그의 생활에 한번도 적용해 보지 못했음을 인정하였다. 반포팀은 O-21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신약을 그에게 주었고 몇 말씀을 그에게 읽어 주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이 나에게 빛이 되었고 내 생활에 변화를 주었다. 나는 우리 부락으로 돌아가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들 모두에게 이 말씀을 전하겠다”고 간증하였다. 

 아카하어 성경의 번역

미얀마성서공회에서는 2002년의 중요한 성서사업으로 아카하(Akha) 어의 성경전서 번역의 완성을 꼽고 있다. 이 아카하어 성서는 1939년에 쪽복음이 번역되었고 1968년에 신약이 완성되었으며 그후 34년만에 신구약이 모두 완역되었다. 미얀마의 소수민족 중의 하나인 아카하 족은 처음으로 그들의 언어로 된 성경을 읽게 된 것이다. 이 아카하족은 중국과 태국 그리고 라오스 등 여러 지역에 퍼져 살고 있다. 미얀마는 135개 민족들이 각각의 고유한 언어와 사투리를 지니고 있는 연방국이다. 주요 민족은 버마족으로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대표적인 소수민족으로 카친, 카렌, 몬, 라카인, 친, 샨, 카야족 등, 25%를 차지하고 있다.

 카친 족의 고난

수년 전 미얀마에 살고 있는 카친이라는 소수민족에게 미국으로 이민 갈 수 있는 흔치 않은 기회가 있었다. 이들은 미얀마에서 당하는 어려움을 피하기 위하여 미국행을 결정하게 된 것이다. 이들에게 있어서 미국행은 쉬운 결정이 아니었다. 이들이 해외로 나가는 것은 엄한 벌을 각오할 만큼 대단히 위험한 일이며 최소한의 소지품을 휴대할 수밖에 없는 나쁜 상황이었다. 그들이 미얀마를 탈출할 때에 많은 어려움을 겪으면서 모든 짐을 포기해야 했기 때문에 그들이 간직했던 성경은 가장 큰 보물이었다. 그들이 미국에 도착하였을 때 그들은 아무 두려움 없이 처음으로 하나님께 자유로이 예배드리는 것을 기대하고 있었다. 그들은 미국에서 카친어 성경을 구입하거나 또는 미얀마의 다른 언어로 성경을 읽을 수 있게 될 것을 확신하였다. 그래서 그들은 고향을 떠나 미국에 정착하게 된 것이다. 그들 중의 일부는 오마하(Omaha)로 가서 침례교회에서 카친어로 예배를 드렸다. 단 2사람만이 미얀마로부터 카친어 성경을 가져왔다. 다른 사람들은 그들의 언어로 성경을 읽고 싶었지만 어디에서도 카친어 성경을 구할 수가 없었다. 그 교회의 목사는 그들의 소식을 듣고 동남아시아에서 활동 중인 세계성서공회연합회의 번역 자문역에게 카친어 성경을 교회로 보내 줄 것을 요청하였다.

 O-21 프로그램

O-21 프로그램은 세계성서공회연합회가 최근에 펼치고 있는 성서반포 특별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의 혜택을 받는 나라들은 성경을 스스로 제작하여 공급하기 어려운 여건에 있는 가난한 나라들이다. 이들을 위하여 세계성서공회연합회에서는 기독교 선진국들로부터 특별히 모금된 자금으로 성경을 대폭적으로 더 많이 보급할 수 있도록 성서 반포사업을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미얀마성서공회는 O-21 프로그램의 경제적인 지원으로 어린이, 학생, 소수부족 사람들을 포함한 독자들에게 반포 사역을 확장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는 것이다. O-21 프로그램에 의하여 미얀마에는 116,000달러가 성서 제작과 반포사업에 배당되었다. 이 자금은 성서반포사업을 위한 세미나에 참석한 청소년, 어린이, 학생들에게 성서를 제공하고 수도인 양군 이외의 농촌지방에 성서반포를 확장하고 또한 성서교재를 더 많이 그리고 우수하게 제작하는 데에 쓰이게 된다.

 미얀마성서공회의 노력

미얀마성서공회가 성서운반을 위하여 중고차량을 구입하여 성서공회 직원들은 일기가 좋아지는 것을 기다려 지방으로 출장가게 되었다. 이 출장은 반포책임자인 다인(James Min Dein) 목사와 성서공회의 몇 직원들이 미얀마 남서쪽에 있는 친(Chin) 주의 팔렛트와(Paletwa)로 떠나는 것이었다. 이 곳은 쿠미(Khumi) 어를 쓰는 지역으로 5만 명이 살고 있으며 그 중 3만 명이 기독교 교인이다. 이 친 주는 19세기에 첫 기독교 선교사가 찾아 온 곳이기도 하다.

성서공회 직원들이 부락을 방문했을 때에 만났던 사람들 중 기억에 남는 사람은 글 읽는 것을 전혀 배울 기회가 없었던 나이 많은 여성 성도였다. 성서공회 직원은 그 여성에게 O-21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제작된 그림 성경을 주었다. 그 여성은 그녀의 마음이 “기쁨과 평안으로 가득하다”고 말하며 또한 그녀의 믿음이 “더욱 강해지고 확고해졌다”고 말하였다. 비록 그 여성은 성서공회의 사업을 위하여 헌금 할 수는 없지만 “계속해서 그리고 성실하게 기도하겠다”고 약속하였다.

팔렛트와 지방을 여행 중에 우연히 만난 또 한 사람은 아쇼(Asho) 어를 쓰는 부족의 남성이었다. 그는 이미 기독교인이었지만 성경을 읽어 본 일이 없고 하나님의 말씀을 그의 생활에 한번도 적용해 보지 못했음을 인정하였다. 반포팀은 O-21 프로그램으로 제작된 신약을 그에게 주었고 몇 말씀을 그에게 읽어 주었다. 그는 “하나님의 말씀이 나에게 빛이 되었고 내 생활에 변화를 주었다. 나는 우리 부락으로 돌아가 기독교인과 비기독교인들 모두에게 이 말씀을 전하겠다”고 간증하였다.

 “미얀마” 나라는

위의 글에서 미얀마성서공회가 성경을 보급하기 위하여 얼마나 노력을 하는 지를 엿볼 수 있다. 미얀마에서의 성서사업은 상당히 제한적이다. 정부로부터 성경의 인쇄가 허락되지 않아 해외에서 성경을 밀반입하여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불교국가 중에서는 적지 않은 기독교 인구(5%)를 가지고 있는 나라이고 60년 동안 영국의 지배를 받아 서구 나라의 문화에 익숙한 나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미얀마는 1990년대 초 아웅산 수지 여사가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나 군사 정권에 의하여 감금되고 현재는 군사정권에 의해 강압적인 정치가 행해지고 있는 나라이다. 나라의 정책은 철저한 고립주의에 의하여 국민들이 인터넷을 볼 수 없는 등, 외국과의 연결이 차단되어 있고 외국으로부터의 어떠한 책도 반입이 금지되어 있는 폐쇄적인 나라이다. 이렇듯 군사정권에 의해 나라의 경제는 피폐해지고 아시아에서 가장 가난한 나라에 속하게 되는 어두움의 역사를 이어가고 있는 나라이다.

미얀마의 총면적은 676,577㎢로 한반도의 3배 규모이며, 인구는 4700만에 이른다. 풍부한 자원을 가지고 있고 쌀농사도 3모작으로 농사를 많이 지을 수 있는 나라이다. 교육열이 높고 여러 가지 여건이 좋은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비민주적인 통치로 인하여 나라가 뿌리 채 흔들릴 정도로 불안정한 나라이다.


 미얀마성서공회를 돕는 일은

20명의 성서공회 직원들은 이러한 대내외적인 어려움 속에서도 기회가 허락하는 대로 성서반포사업에 온 정성을 다 쏟고 있는 상황이다. 성서공회 사무실은 오래 전에 영국성서공회가 세워준 건물을 그대로 사용하고 있다. <사진3> 양군 시내 중심가에 있는 이 빌딩은 그 주위의 빌딩에 비해 상당히 노후되어 있어 리모델링이 필요하나 자금사정으로 손을 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미얀마성서공회에서는 해마다 우리 성서공회에서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는 성서를 판매하여 성서공회의 성서사업을 이어나가고 있다. 40년 전 만해도 세계에서 쌀 수출 1위의 국가로 우리나라가 가난하다고 쌀을 보내 준 나라이다. 이제는 우리가 그들에게 영의 양식인 하나님의 말씀을 공급하고 있는 것이다.

공산주의를 표방하며 군사정권의 독재로 나라의 모든 산업과 국민들의 행동이 강력한 통제 아래 관리되고 있는 나라이다. 서구나라와의 유대 관계를 고려하지 않을 수 없어서 마지못해 기독교의 활동을 허락하고 있으나 철저한 감시 체제로 이루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공산주의 국가에서 어렵게 신앙생황을 하는 우리의 이웃 형제들에게 관심을 가지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다. 우리가 일제 또는 공산주의 치하에서 신앙생활을 할 때에 우리를 도왔던 미국, 영국 등 서구나라에 졌던 사랑의 빚을 이제는 우리가 갚을 때가 된 것이다. 미얀마의 기독교인들이 좀더 자유롭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도록 이들을 위하여 기도하고 이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충족하게 전할 수 있도록 우리의 정성을 모아야 할 것이다. 5만 원을 헌금하시면 이들에게 10권의 성경책을 선물할 수 있다. 과거 우리의 어려웠던 때를 생각하며 지금 고통받는 미얀마 형제들에게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는 일에 성도 여러분의 정성을 간절히 기다리는 바이다.

Q&A 게시판 번역실
성서교육문화센터 프로그램 다시보기 임정아
성경난해구절 - 막 11:12-25 민영진
개역개정판은 보다 나은 번역이므로 유재경
미얀마에 성경을 보냅시다. 서원석
Q&A 성서 번역실의 답장 대한성서공회
후원회원 제도를 신설합니다. 대한성서공회
KBS 소식 대한성서공회
총무보고 민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