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대한성서공회 > 홍보 > 성서한국
2003 겨울 통권 제 49권 4호
성서교육문화센터 프로그램 다시보기 임정아

  집중선교영어(Intensive Mission English) 

‘집중선교영어’의 시작은 성서교육문화센터와 함께 하였다. 영어에 대한 우리나라 사람들의 높은 관심도를 반영하는 것일까, 집중선교영어 강좌는 처음 개설되었을 때부터 많은 수강생들이 몰려들었다. 이 강좌는 해외 유학이나 해외 선교를 준비하는 목회자나 신학생을 비롯한 일반인들을 위해 교회 현장에서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영어를 훈련시킬 목적으로 시작되었다. 그래서인지 수강자 가운데는 목사님, 신학생, 유학 준비생, 선교사 지망생들이 많다. 물론 단순한 영어 학습을 목적으로 참여하는 분들도 많이 있다.

매년 4월에 시작하는 봄 학기, 10월에 시작하는 가을 학기마다 각각 12주간에 걸친 집중수업이 이루어진다. 지난 학기까지만 해도 매주 월요일마다 오후 한 시 반부터 세 시까지 한 시간 반 동안 수업이 진행되었으나, 이번 학기에는 신청자가 너무 많아 어쩔 수 없이 오전반을 추가로 개설하였다. 오전반도 오후반과 마찬가지로 한 시간 반 동안 아침 열 시 반부터 열두 시까지 진행된다. 오전반 오후반 모두 각각 3-40명 가량의 학생들이 모여서 수업을 받고 있다. 수강자들의 수준차를 고려하여 초급자는 오전반을, 중·고급자는 오후반을 들을 수 있도록 마련하였다. 학생들 중에는 월요일을 영어공부 하는 날로 정하고 아침부터 늦은 오후까지 오전반과 오후반 모두를 수강하는 경우도 많다. 이십대로부터 육십대에 이르는 다양한 연령층이 모여 한 마음으로 수업에 임하는 이들로 인하여 월요일의 성서교육문화센터 4층 세미나실은 아침부터 후끈하게 달아오른다.

기도로 시작하고 기도로 마무리되는 수업 시간 동안, 학생들은 언어학습의 기본 구도인 듣기, 읽기, 쓰기, 말하기의 틀 안에서, 성경, 설교문, 기도문, 간증문 그리고 다양한 상황에 따른 회화법 등을 익힌다. 성경에 나오는 인명이나 지명과 같은 고유명사는 발음이 쉽지 않다. 이미 우리말식의 발음에 익숙해져 있는 사람에게는 더더욱 그렇다. 벌써 여러 학기 동안 집중선교영어의 강사를 맡아오고 있는 안한나씨는 미국 교포 2세로서 미국 UCLA 대학에서 학부를 마치고 한국으로 건너와 총신대 신대원을 졸업하였다. 안씨는 미국 현지의 발음을 아주 정확하게 구사하는 그야말로 ‘native speaker’이다. 따라서 안씨의 수업을 듣는 학생들은 무엇보다 우선하여 발음 교정에 들어가게 된다. 또한 수업시간 중에는 영어만 사용하고 우리말은 하지 않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처음 온 학생들은 다소 난색을 표하기도 한다. 이들의 공부가 강의실 안에서만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다. 안씨의 수업을 듣는 모든 수강생들은 주중에 한 통의 이메일을 받는다. 일주일 동안 공부할 때 특히 유의해야 할 사항을 적은 글과 함께, 듣기 연습을 할 수 있는 오디오 파일이 담긴 메일이다. 예습 복습하랴, 숙제를 완성해서 제출하랴, 이번 학기 한번 열심히 영어공부 해 보려고 마음먹은 수강생들에게 일주일은 결코 길지 않다. 그러나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수월치 않아 보이는 과정을 한 시간 두 시간 인내심을 갖고 밟아 나가면서 학생들은 조금씩 자신감을 갖게 되고, 열두 주간의 강좌가 마무리될 즈음이면 이들의 얼굴에는 가득히 만족스러움이 묻어난다. 종강 일에는 조촐한 파티가 열린다. 수강생들끼리 자체적으로 마련한 다과회이다. 어느새 가족 같은 정을 쌓아온 이들의 만남과 헤어짐은 그야말로 기약이 없다. 그렇지만 복음 전파를 위해 어느 모양으로든 사용받기를 원하는 서로의 공통된 소망을 확인하는 가운데 이들은 피어오르는 헤어짐의 아쉬움을 서로에 대한 중보의 다짐으로 승화시킨다.

 정기종교음악감상회
 
한편 ‘정기종교음악감상회’는 성서교육문화센터에서는 약방의 감초와 같은 프로그램이다. 이 강좌는 우리에게 널리 알려져 있는 종교음악의 작곡가 및 작품세계를 알아보고 그들의 작품을 직접 감상해 봄으로써 종교음악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취지로 마련되었다. 특히 이 강좌는 성서교육문화센터의 다른 프로그램들과는 달리 일년 12개월 동안 매월 1회 두 시간씩, 주로 둘째 주 목요일 저녁마다 열리고 있다. 이 강좌에 한번이라도 참석하여 자신의 이메일 주소를 남기고 간 사람은 자동적으로 종교음악감상회의 회원이 된다. 한 해 두 해를 거듭해 가는 가운데 이 강좌의 회원수는 이제 백여 명에 달한다. 회원들에게는 감상회가 있기 며칠 전 해당 달의 감상회 주제와 작곡가 및 작품에 대한 간단한 설명이 담긴 이메일이 발송된다. 회원 여부에 상관없이 이 감상회의 문은 음악에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일반인이나 교회 음악 전공자 등 관심 있는 사람 모두를 향해 활짝 열려있다. 흔히 ‘음악 감상회’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생각은 비싼 입장료, 예약 그리고 음악에 대한 선지식 따위이다. 그러나 이 종교음악감상회는 이러한 선입견을 한꺼번에 무색케 한다. 한 달에 한번 친구나 동료 혹은 가족들과 함께 가벼운 마음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은 아늑한 분위기의 세미나실과 휴게실에서 무료로 제공되는 수준 높은 교회음악 강좌와 만나게 된다. 감상회는 음반이나 동영상을 감상하면서 중간 중간 강사의 설명을 듣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각각 서로 다른 배경을 가진 2-30명의 사람들이 한곳에 모여 음악 세계로의 여행을 시작한다.

참여자들은 강사의 설명과 함께 미리 준비된 교재와 해설집을 보면서 곡에 대한 이해도를 높여간다. 이 강좌의 주 강사는 연세대학교 교회음악과의 김명엽 교수이다. 한국 교회음악계의 거장이라고 할 수 있는 김 교수의 깊이 있고 상세한 설명이 있기에 종교음악감상회의 문턱은 음악의 문외한이라도 쉽게 넘어올 수 있을 정도로 낮아진다. 전통적인 교회음악가 중 바하(Bach)나 멘델스존(Mendelssohn)의 이름을 한번도 들어보지 못한 사람은 아마 드물 것이다. 그러나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사람 가운데 그들의 음악세계 속에 깊이 들어가 본 사람은 몇이나 될까. 지난 학기 우리는 김명엽 교수와 함께 바하와 멘델스존의 음악 세계 속으로 들어가 보았다.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엘리야’는 구약 성경 열왕기 상하에 기록된 대선지자 엘리야의 행적을 그린 작품이다. 제1부는 갈멜산에서 바알 선지자들과의 대결, 과부의 아들을 살리는 이야기, 제2부는 이세벨 왕후에게 쫓기는 엘리야, 천사의 위로, 호렙산에 임하신 하나님, 엘리야의 승천 이야기 등으로 전개된다. 극적으로 전개되는 엘리야 제1, 2부를 김 교수의 해설과 함께 성경과 악보를 대조해가며 감상하였다.

종교음악감상회의 커리큘럼은 교회력의 흐름에도 관심을 가지고 감상할 곡을 선정한다. 부활절이 있던 지난 4월에는 바하의 부활절 칸타타 제4번을, 오순절을 맞이하면서는 멘델스존의 오라토리오 ‘사도바울’ 1, 2부를 감상하였다. 사도바울 1부는 사울이 기독교인을 핍박하는 이야기를, 2부는 사울이 그리스도를 만난 후 변화하여 죽기까지 충성하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제 성탄절이 있는 12월에는 크리스마스 캐럴과 함께 웨스트민스터 성당의 크리스마스 축제 실황을 DVD로 감상할 예정이다. 때때로 종교음악감상회는 시중에서는 구하기 힘든 음반을 만나는 좋은 기회가 되기도 한다. 이런 즐거움을 발견한 사람들은 계속해서 성서교육문화센터의 종교음악감상회를 찾는다.

이 종교음악감상회는 좋은 연주 음반을 전문가로부터 소개받을 수 있을 뿐 아니라 그 음반을 최고의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감상할 수 있어 이곳을 찾는 이 중에는 이미 전문가인 사람도 있지만 그냥 음악이 좋아서 오는 사람들도 많다.

Q&A 게시판 번역실
성서교육문화센터 프로그램 다시보기 임정아
성경난해구절 - 막 11:12-25 민영진
개역개정판은 보다 나은 번역이므로 유재경
미얀마에 성경을 보냅시다. 서원석
Q&A 성서 번역실의 답장 대한성서공회
후원회원 제도를 신설합니다. 대한성서공회
KBS 소식 대한성서공회
총무보고 민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