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성경전서 개역 개정판」(1998)
(1) 연혁(沿革)
「성경전서 개역 개정판」(1998)은 「성경전서 개역 한글판」(표제지 연도 1956년/출판 연도 1961년)을 개정한 것이다. 「성경전서 개역 한글판」은 「성경젼셔 개역」(1938)을 개정한 것이었다. 「개역」의 전신인 옛 번역은 1900년에 출판된 「신약젼셔」와 1911년에 출판된 「구약젼셔」였다. 이것은 우리 나라 대다수의 교회가 사용하는 성경이다. 이 성경은 1911년에 완역된 이래 1938년에 한 번 개정되었고, 1961년에 두 번째로 개정된 바 있으나 「개역」이라는 같은 이름으로 그대로 불려 왔다. 그러나 1998년에 개정되어 나온 개역은 그 개정의 범위가 이전의 것보다 정도가 훨씬 크고 넓으므로 이름을 바꾸어 「개역 개정판」이라고 하기에 이른 것이다.

  개화기에 번역되고 그 후 몇 차례 고쳐진 「개역」이 역사적으로 한국 교회의 사랑을 받아 온 자랑스러운 성경인 것만은 사실이지만 번역된 지 한 세기가 가까운 옛 번역이므로 오늘날 이 번역을 그대로 계속하여 쓰기에는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 지난 한 세기 동안 학교 교과서와 일반 출판물에서 쓰는 우리 글 맞춤법이 달라졌고, 사람들이 사용하는 일상 언어도 변화하고 있으며, 성서학 및 관련 학문들도 발전하여, 기존의 번역 성경을 개정할 필요성에 관한 논의는 이미 60년대부터 시작된 바 있다.

  그리하여, 대한성서공회에서는 1980년대에, 가능한 한 현재의 「개역」 성경의 분위기와 특징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최소한도로 꼭 필요한 부분만 개정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개정 작업에 착수하였다. 1983년 9월부터 약 10년간의 작업 끝에 개정 원고가 완성되었고, 1993년 8월, 각 교단에 의뢰하여 파송 받은 성서학자, 신학자, 목회자, 국어학자 들로 “성경전서 개역 한글판 개정 감수위원회”가 조직되어 4년 동안 157회의 독회(讀會)와 토론을 거쳐 개정 원고를 감수하였으며, 1997년 11월에는 「성경전서 개역 개정판(감수용)」을 출간한 바 있다. 이 감수용 성경을 1,600여명 이상의 한국교회 각 교단 목회자들과 평신도 대표와 신학자들에게 보내어서 의견을 듣기도 하였다. 1998년 5월에는 개정위원회와 감수위원회가 함께 모여, 전국 교회로부터 들어온 여러 가지 의견을 최종적으로 개정 작업에 반영하였다.

  더 좋은 번역을 만들려는 열성을 가지고 지난 15년 동안 작업한 결과, 처음에 생각했던 것보다 여러 곳을 개정하게 되었지만, 시대의 흐름과 언어의 변화를 고려하여, 꼭 고쳐야 할 부분만을 개정함으로써, 기존의 번역인 「성경전서 개역 한글판」의 번역 특성을 최대한 존중하였으며, 앞으로 계속하여 현재의 「개역」 성경이 시대 시대에 따라 개정을 거듭하면서 오래도록 한국 교회의 강단에서 읽힐 수 있도록 배려하였다.

(2) 개정(改正)의 성격
「성경전서 개역 개정판」의 개정 원칙과 특징을 함께 열거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시대와 언어의 변화를 고려하여, 꼭 고쳐야할 부분만을 개정함으로써 「성경전서 개역 한글판」의 번역을 최대한 존중하였다. 따라서, 같은 번역 내용을 표현을 달리하여 개정하는 일은 삼갔다. 예를 들면, “주기도”(마 6:9-13) 같은 것도 “나라이 임하옵시며”를 “나라가 임하시오며”로, “오늘날 우리에게”를 “오늘 우리에게”로,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를 “일용할 양식을 주시옵고” 정도로 개정하였다.

  2) 다만, 「개역」 성경 본문의 번역이 명확하지 않은 경우에는 보완하여 개정하였다. 예를 들면, 시편 49편 8절 “저희 생명의 구속이 너무 귀하며 영영히 못할 것임이라”와 같은 것은 “그들의 생명을 속량하는 값이 너무 엄청나서 영원히 마련하지 못할 것임이니라”로, 마태복음 6장 34절의 “내일 일은 내일 염려할 것이요”를 “내일 일은 내일이 염려할 것이요”로 고쳐서 전혀 염려라고는 할 필요가 없다고 하신 주님의 의사를 분명히 밝혔다.

  3) 「개역」 성경의 옛 문체를 그대로 유지하였다. “하다”체를 사용하지 않고, “하느니라”체를 그대로 사용하였다. 창세기 1장 1-4절을 예를 들면, “1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2 그 땅이 혼돈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음 위에 있고 하나님의 영은 수면 위에 운행하시니라 3 하나님이 이르시되 빛이 있으라 하시니 빛이 있었고 4 그 빛이 하나님이 보시기에 좋았더라”

  4) 인명과 지명 기타 외래어 음역(音譯)은 「개역」의 것을 그대로 따르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다만 「개역」에 문제가 있는 곳만 개정하였다. 예를 들면, 한 사람의 이름이 「개역」에서는 “바실래”와 “바르실래”로 나오는 경우, 「개역 개정판」에서는 “바르실래”로 통일하였다. 음역이 잘못된 “레센”은 “레셈”(수 19:47)으로, “리스위”는 “이스위”(삼상 14:49)로 고쳤다. 한 지명이 다른 더 넓은 지역에 소속되어 있는 경우에는 큰 순서대로 기록하였다. 예를 들면, “가이사랴 빌립보”는 빌립보 안에 있는 가이사랴이므로 “빌립보 가이사랴”(막 8:27)로 고쳐 표기하였다.

  5) 국어 맞춤법이 달라진 곳을 고쳤다. “일찌기”를 “일찍이”로, “-찌라도”를 “-지라도”로, “찌어다” 같은 것은 “지어다”로, “추숫군”을 “추수꾼”으로, “수염소”를 “숫염소”로 고친 것이 이런 범주에 속한다.

  6) 문법에 맞지 아니하는 문장이나 어색한 문장을 다듬었다. 예를 들면, 창세기 3장 7절의 “치마를 하였더라”는 “치마로 삼았더라”로, 마태 3장 2절의 “천국이 가까왔느니라”는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로 고쳤다.

  7) 오늘의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고어(古語)와 한자어(漢字語)는 쉬운 말로 고쳤다. 예를 들면, 창세기 24장 22절의 “약대”는 “낙타”로, 창세기 15장 4절의 “후사(後嗣)”는 “상속자(相續者)”로, 이사야 25장 5절의 “훤화(喧譁)”는 “소란(騷亂)” 등으로 고쳤다.

  8) 장애인 기피/차별 용어를 고쳤다. 예를 들면, “문둥병”은 “나병”으로, “소경”은 “맹인”으로, “곱사등이”는 “등 굽은 자”로, “난쟁이”는 “키 못 자란 사람”으로, “절뚝발이”는 “다리 저는 자”로, “벙어리”는 “말 못하는 사람”으로, “귀머거리”는 “못 듣는 사람”으로, “앉은뱅이”는 “못 걷는 사람”으로, “불구자”는 “장애인”으로, “병신”은 “몸 불편한 사람” 등으로 표현을 바꾸었다.

  9) 「개역」 번역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곳에서는 번역 내용의 일부를 고쳤다. 예를 들면, “주기도”(마 6:9 -13)에서 “뜻이 하늘에서 이룬 것 같이”는 “뜻이 하늘에서 이루어진 것 같이”로 고쳐서 다음에 나오는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와 문법적으로 일치되게 하였다.

(3) 「개역 개정판」의 편집상의 일반적 특징
「개역 개정판」의 완전한 이름은 「성경전서 개역 개정판」이다. 「성경전서」라는 이름은 1911년에 우리말 번역이 완역되어 「셩경젼셔」(1911)가 나왔을 때부터 사용하였고, 관주가 붙기 시작하면서부터는 「관주 성경전서」(1930/50)라는 이름을 썼고, 「셩경 개역」(1938/48)이 한글맞춤법통일안에 따라 표기를 바꾸기 시작하면서부터 「성경전서 개역 한글판」(1952/61)이라는 이름을 써오다가 개정되면서 「성경전서 개역 개정판」이라는 이름을 가지게 되었다. 표제지는 이것이 1998년에 대한성서공회가 발행한 것을 말해 준다. 공식적인 영어 표기는 The Holy Bible/ Old and New Testaments/ New Korean Revised Version이다.

  편집 구성을 보면, 앞 표지와 등 표지에 이 책의 완전한 이름이 적혀 있고, 뒤 표지 중앙에는 성경 위에 지구가 올려져 있는 로고가 있다. 등 표지의 로고 “KBS”는 대한성서공회 영문 표기(Korean Bible Society)의 머리글자이다. 책이름과 발행자와 발행 연도를 밝힌 속표제지를 넘기면 「구약전서」 속 표제지가 나오고, 그 다음 쪽에 구약목록이 나온다. 이 목록은 구약에 들어 있는 39권의 낱개 책과 각 권의 총 장 수가 나오고 각 책의 첫 장이 나오는 쪽의 번호가 표시되어 있다. 그 다음 쪽에는 “성경 책명 약자표”가 “범례”와 함께 있다.

  본문의 글자 오른쪽 어깨 위에 첨자로 견부(肩附)한 숫자는 난외의 주와 같이도 번역할 수 있음을 나타낸 것이고, 본문에 첨가한 작은 글자는 본문의 뜻을 더 밝히기 위해 번역자가 첨가한 본문이다. 난외주의 약자 “히”는 “히브리어”를 가리키고, “헬”은 “헬라어”를 가리킨다.

  「개역 개정판」의 부피는 「구약전서」 1,331쪽에 「신약전서」가 423쪽으로 모두 1,754쪽이다. 구약과 신약이 독립되어 쪽 번호가 붙는다. 그 밖에 흑백 지도 6쪽, 그리고 판권기(板權記) 다음에 색지도 4쪽이 붙어 있다.

  장과 절 구분은 아라비아 숫자로 하였다. 신약의 경우, 본문에 따라 “-절 없음”이라는 표시가 나오는 곳이 있다. 신약의 경우, 그리스어 본문에서의 절 구분은 1550년에 인쇄된 그리스어 신약(Estienne’s Folio Greek Text)에서, 그리고 영어 번역에서는 1560년의 제네바 성서(The Geneva Bible in English)에서 처음 나타난다. 이러한 절 구분은 후대 9-11세기 사본들을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기원후 2-4세기의 파피루스 사본들과 4-6세기의 대문자 사본이 발견되고, 신약 본문이 재구성되면서 고대 사본에는 없고 후대 사본에만 나타나는 첨가되는 본문은, 비록 16세기에 고유의 절 번호를 이미 부여받았다 하더라도, 원본에는 없고, 다만 후대에 첨가된 것이므로, 본문에는 넣지 않고 난외에다가 그 내용을 밝혔다. 따라서, “-절 없음”이라는 표시는 원본에 가까운 고대 사본에는 그 절이 들어 있지 않음을 나타낸 것이다.

  문단 구분은 동그라미(○)로 표시하였다. (그러나 「성경전서 개역 개정판 스터디 바이블」의 경우에는 「성경전서 개역 개정판」과 「영어 복음성서(Good News Bible)」의 문단 구분이 다를 때는 후자를 따라 문단을 구분하여 편집하였다.)

  소제목을 첨가하였다. 내용을 요약하거나 중요한 어구로 내용을 대표하거나 하는 방법을 취하였다. 구약 역사서와 신약의 복음서처럼 병행구가 있는 경우에는 소제목에 이어 괄호 속에 병행구를 밝혔다. 예를 들면, 마 1:1-17에는 “예수 그리스도의 계보”라는 소제목이 붙어 있다. 그리고 병행 기록이 누가복음에도 나오기 때문에 괄호 안에 (눅 3:23-38)이라는 병행구의 장과 절이 명시되어 있다.

  난외주를 볼 수 있다. (「개역 개정판 스터디 바이블」에서는 난외주가 해설 부분 안으로 들어가 있다.) 난외주는 성격상 1) 택일 번역, 2) 원문대조, 3) 음역된 낱말의 뜻풀이, 4) 이름의 뜻풀이, 5) 간단한 설명, 6) 고대역 및 사본 고증, 7) 인용의 출처 등을 밝히는 것 등 일곱 가지로 세분해 볼 수 있다. 예를 들면, 1) 택일(擇一) 본문의 경우는 “세례”로 번역된 말은 달리 “침례”라고도 번역될 수 있기 때문에, 본문 안에는 “세례”를 올리고, 난외주에는 “침례”라고도 번역될 수 있음을 밝혔다. 2) 원문 대조에서는 “전능의 하나님”(출 6:3)의 히브리어 원문이 “엘샤다이”임을 난외주에 밝혔다. 3) 음역된 낱말의 뜻풀이로는 “벧엘”(창 28:19)의 문자적인 뜻이 “하나님의 집”이라는 것을 난외주에 밝혔다. 4) 이름의 뜻을 밝힌 경우로서는, 일반적으로 사람의 이름은 음역을 하기 때문에 난외주에 그 이름의 뜻을 밝혔다. “르우벤”(창 29:32)의 경우, “보라 아들이라”. 5) 간단한 설명의 예로서는, “리트라”(요 19:39)에는 “1리트라는 약 327그램임”이라는 설명이 붙어 있다. 6) 고대역 및 사본 고증의 예로서는 “[보아스가] 보리를 여섯 번 되어 룻에게 지워주고 성읍으로 들어 가니라”(룻 3:15)에 “수리아와 라틴 번역에는, ‘이워주니 그가[룻이] 성읍으로 돌아가니라’”라고 하여, 히브리어 마소라 본문 대로는 보아스가 성읍으로 돌아간 것으로 되어 있는데, 시리아어역과 라틴어역에는 룻이 성읍으로 돌아간 것으로 되어 있음을 밝히고 있다. 7) 인용의 출처를 밝힌 예는 “이에 선지자 예레미야를 통해서 말씀하신 바 ‘라마에서 슬퍼하며 …’”(마 2:17-18)에는 이 구절이 예레미야 31장 15절에서 인용되었다는 것이 난외주에서 밝혀져 있다.

  본문 안의 작은 글자는 범례에서 밝힌 것처럼 원문의 뜻을 더 밝히기 위한 번역자의 첨가이다. 예를 들면, “5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너희는 여러 나라를 보고 놀라고 또 놀랄지어다 … 12 선지자가 이르되 여호와 나의 하나님, 나의 거룩한 이시여 주께서는 …”(합 1:5, 12), “만든 자가 이 말하지 못하는 우상을 의지하니 무엇이 유익하겠느냐”(합 2:18). 이러한 작은 글자는, 문장의 주요 구성 성분으로 볼 때, 한 낱말에서 한 문장에 이르기까지, “주어” “목적어” “부사어” “관형어” “서술어”의 기능을 가지고 있다.

  본문 안에는 두 형태의 묶음표가 사용되어 있다. 시편의 경우 제목은 모두 꺾쇠묶음 죂 죃 안에 넣었다. 후대 사본의 첨가 본문 같은 것은 꺾쇠묶음이나 손톱묶음에 들어 있다. 예를 들면, “죂예수께서 안식 후 첫날 …죃(막 16:9-20)”, “(나라와 권세와 영광이 아버지께 영원히 있사옵나이다)”(마 6:13 하반절).

  모든 고유명사는 고딕체로 인쇄하였다. 인명을 외줄로, 지명이나 족속 명칭 등은 겹줄로, 음역된 낱말은 물결줄을 그어서 구분하던 「개역」의 전통을 떠나서 모두 고딕체를 써서 표기하였다.

2) 「공동번역 성서 개정판」(1999)
(1) 개정 배경
  공동번역 성서를 읽는 분들로부터 달라진 한글 맞춤법을 반영하여 개정해 달라고 하는 요청이 있었다. ‘한국 천주교 주교회의,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에서도 노바 불가타를 기준으로 하여 공동번역 제2경전의 편집을 조정해 달라고 요청하였다. 또 그동안 사용하면서 발견된 오류들을 개정해야 할 필요도 있었다. 그리하여 1995년 1월 21일 ‘공동번역 성서 개정위원회’를 조직하고 개정을 시작하였다. 공동번역 개정판의 ‘번역 원본’이나 ‘번역 원칙’은 「공동번역성서」 초판과 같다.

(2) 개정 원칙
  개정위원회에서는 “명백히 틀린 것만 고친다(소폭 개정의 원칙). 현재의 공동번역 성서와 통용할 수 있게 한다. 가톨릭용은 편집 순서를 조정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개정을 하였다. 현행 ‘한글 맞춤법’을 따라서 수정하였으며, 가톨릭용은 ‘제2경전’을 구약과 신약 사이에 따로 배치하지 않고 구약의 해당 자리에 편집을 하였고, 경전의 낱권 배열은 공동번역 성서 초판 목차의 편집 순서를 그대로 따랐다. 고쳐서 좀더 부드러워지더라도 현재의 본문이 틀리지 않았다면 그대로 두었다. 맞춤법 교정도 소폭 개정의 원칙에 따라, 최소한의 폭으로, 명백히 틀린 것만 고쳤다. 명백한 개선이 아니라 논란의 여지가 있는 것은 공동번역을 존중하여 그대로 두었다. 비표준어, 띄어쓰기, 오자, 탈자, 오역, 문법에 맞지 않은 문장, 맞지 않는 존비법, 문장부호, 잘못된 음역, 잘못 표기된 절 표시 위치 등은 바로잡았다. 띄어쓰기는 가독성을 고려하여 붙여 쓸 수 있는 것은 붙여서 교정하였다. 누락 본문을 확인하여 복원하였다. 각주 표현에 일관성이 없어, 적절한 수준으로 용어와 문장 형식을 통일하였다. ‘구교’와 ‘신교’는 “천주교”와 “개신교”로 적었다. 공동번역의 약자는 이 성경을 공식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천주교와 대한성공회의 약자 체계를 고려하여 첫 두 자로 적었다.



(3) 개정의 실제
  1)문교부 고시 88-1 “한글맞춤법”을 따라 개정하였다.
  2) 문교부 고시 제88-2호 “표준어 규정”을 따라 개정하였다.
  3) 오 탈자를 바로잡았다. 예레 23:5 “일으킨”을 “일으킬”로 바로잡았다. 묵시 8:13 “천사들의 불나팔 소리가”는 띄어쓰기의 오류가 본문의 오역으로 이어진 예이다. “천사들이 불 나팔 소리가”로 바로잡았다.
  4) 누락 본문을 수정하였다. 느 11:5에서 누락된 “그 윗대는 하자야,”를 복구하였다.
  5) 오역을 바로잡았다. 오바 1:20 “예루살렘에서 사렙다로”를 “예루살렘에서 스바랏으로”로 바로잡았다.
  6) 비문을 바로잡았다. 에제 7:1 “끝이 가까웠다”에서 “가까웠다”는 형용사여서 이렇게 적을 수 없는 본문이다. “끝이 가까이 왔다”로 개정하여 바로잡았다.
  7) 인명이나 지명을 학교 교과서의 표기를 참고하여 개정하였다. “에집트”를 “이집트”로 개정한 것이나, “페르샤”를 “페르시아”로 개정한 것이 그 예이다.
  8) 기타 음역을 바로잡았다. 출애 6:17 “리브나”를 “리브니”로, 예레 48:31 “키르하레스”를 “키르헤레스”로 바로잡은 것이 그 예이다.

3) 「성경전서 새번역」(「성경전서 표준새번역 개정판」, 2001)
(1) 개정 배경
  대한성서공회에서는, 교계 일각에서 제기되는 좥표준 새번역좦 비판에 대하여 검토하여 잘못된 부분이 있다면 개정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각 교단으로부터 개정위원들을 파송 받아서, ‘표준 새번역 개정위원회’를 조직하였다.
   1993년 8월 16일에 제 1회 ‘표준 새번역 개정위원회’를 시작으로 표준 새번역을 개정하기 시작하여 1997년 2월 22일(토)에 제 50회 회의를 마지막으로 개정작업을 완료하였다. 1997년 12월 30일에는 초역자 및 좥표준 새번역좦의 번역을 비판했던 교계의 학자들에게 ‘표준 새번역 개정 원고’의 평가를 의뢰하였다. 표준 새번역 개정 원고에 대한 평가 원고를 접수한 후, 대한성서공회에서는 ‘개정관리위원회’를 두어서 이 문제를 논의하였다. ‘표준 새번역 개정관리위원회’에서는, ‘개정위원회’의 개정 원고가 좥표준 새번역좦의 본래 성격과 다르다는 점과 개정 내용에 일부 문제점이 있다는 것이 지적되었고, ‘표준 새번역 개정위원회’의 개정 원고와 좥표준 새번역좦초판 출간 이후부터 그동안 제기된 문제들에 대한 대한성서공회의 작업 파일을 바탕으로, 초판과 번역 윈칙의 동일성을 유지하면서 꼭 필요한 부분만을 개정하는 개정을 하도록 하였다.
  「성경전서 표준새번역 개정판」이 새로운 번역을 바라는 분들을 중심으로 교회에서 예배용으로 또는 교육용으로 자리를 잡아 가면서 읽히고 있다. 2004년 9월에는 좥성경전서 표준새번역 개정판좦의 책 이름을 누구나 쉽게 부를 수 있도록 「성경전서 새번역」으로 바꾸었다.



  (2) 개정 원칙
「표준 새번역」의 번역 원칙은, 원문의 뜻을 우리말 독자들이 이해할 수 있도록 정확하게 번역하되, 쉬운 현대어로, 우리말 어법에 맞게, 한국 교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번역한다는 것이었다. 좥성경전서 표준새번역 개정판좦은, 좥성경전서 표준 새번역좦 초판의 번역 원칙을 유지하면서, 지금 우리가 사용하는 현대 한국어로, 성경의 뜻을 쉽고 정확하게 알 수 있도록 하되, 교회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하였다. 특히 새로운 세대의 젊은이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개정하였다.
  (3) 개정의 실제
  이번 개정에서는 크게 다음 다섯 가지 점에 착안하여 개정을 하였다.
  1) 번역이 명확하지 못했던 본문과 의미 전달이 미흡한 본문은 뜻이 잘 전달되도록 고쳤다. 마 20:28 “대속물로 내주러”를 “몸값으로 치러 주러”와 같이 개정하고, 롬 3:24 “속량”을 “구원”으로 개정하여, 어려운 한자어를 몰라도 본문을 이해할 수 있도록 하였다.
  2) 할 수 있는 대로 번역어투를 없애고, 뜻을 우리말로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신학적으로 중요한 본문에서는 우리말 표현보다는 원문의 뜻을 그대로 반영하려고 노력하였다. 마 5:9 “그들이 하나님의 자녀라고 불릴 것이다”를 “하나님이 그들을 자기의 자녀라고 부르실 것이다”로 개정하여, 한국어에서 잘 사용되지 않는 피동문을 피하고, 문장 속에 의미상 내포되어 있는 “하나님”을 밝혀서 번역하여 더 쉽게 본문이 이해될 수 있도록 개정하였다.
  3) 원문 자체의 난해구에 관해서는 현대 성서학의 연구 결과를 응용하여 그 뜻을 밝히려고 노력하였다. 요 1:3-5 “3 모든 것이 그로 말미암아 생겨났으니, 그가 없이 생겨난 것은 하나도 없다. 4 그의 안에서 생겨난 것은 생명이었으니, 그 생명은 모든 사람의 빛이었다. 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니, 어둠이 그 빛을 이기지 못하였다.”를 “3 모든 것이 그로 말미암아 창조되었으니, 그가 없이 창조된 것은 하나도 없다. 창조된 것은 4 그에게서 생명을 얻었으니, 그 생명은 사람의 빛이었다. 5 그 빛이 어둠 속에서 비치니, 어둠이 그 빛을 이기지 못하였다.”로 개정한 것이 그 예다.
  4) 대화문에서는 현대 우리말 존대법을 적용하였다. 특히, 성경 전체에 걸쳐서 ‘주’를 ‘주님’으로 개정한 것도 이 개정판의 특징으로 들 수 있다. 창 42:18 “사흘 만에 요셉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하나님을 두려워한다. 너희는 이렇게 하여라. 그래야 살 수 있다.””를 “사흘 만에 요셉이 그들에게 말하였다. “나는 하나님을 두려워하오. 당신들은 이렇게 하시오. 그래야 살 수 있소.””로 개정한 것이 그 예이다.
  5) 특히 시편은 원문의 뜻을 다시 한번 치밀하게 살피면서 전체적으로 우리 말 표현을 가다듬어서 개정하였다. 시 17:3에서 “주께서는 나의 마음을 시험하여 보시고, / 밤새도록 심문하시며 단련시켜 보셨지만 / 내 잘못을 찾지 못하셨습니다. / 내가 입으로 죄를 짓지 않았기 때문입니다.”를 “주님께서는 나의 마음을 시험하여 보시고, / 밤새도록 심문하시며 샅샅이 캐어 보셨지만 / 내 잘못을 찾지 못하셨습니다. / 내 입에서 무슨 잘못을 발견하셨습니까? ”로 개정한 것이 그 예다. 시편 전체를 이와 같이 철저하게 재검토하여 개정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