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나라 개신교에서 지금 사용하고 있는 1956년판 「성경전서 개역 한글판」은
1900년에 완역되어 나온 신약과 1911년에 완역되어 나온 구약을 다시 고친 번역이다.

1911년까지 구약 번역을 완료한 선교사들 중심의 번역 위원들은 바로 그 해에 그 때까지 활동하던 '번역위원회'를 해체하고 '개역위원회'로 이름을 바꾼다. 그들은 그 동안 서둘러 번역한 우리말 성서 「舊譯」 을 서서히 고치고 다듬기 시작하여 1936년에는「 구약 개역」 을 출판하였고, 1938년에는 「신약젼셔 개역」을 출판하였으며, 같은 해에 「셩경 개역」을 내기에 이른다.

이것을 거듭 더 손질하여 한글맞춤법통일안에 따라 표기를 고쳐 출판한 첫 판이 1952년에 나온 「성경전서 개역 한글판」이다. "한글판"이라는 이름이 이 때 처음 사용되기 시작하는데, 이것은 "국한문(國漢文)"판과 구별하려는 의도에서 사용된 것이 아니라, 옛 철자법 성서와 한글맞춤법통일안을 따르는 새 철자법을 구별하려는 의도에서 사용된 것이다. 그 후, 번역 내용과 표기법을 더 손질하여 내놓은 「개역」결정판이 나온 것은 1961년이다. 이것의 이름이 바로 「성경전서 개역 한글판」(표제지 연도 1956)이고, 이것이 지금 우리 나라 개신교에 널리 유포되어 사용되고 있다. 「개역」과 구별하여, 1900년의 신약과 1911년의 구약을 합친 것을 편의상 「옛번역」, 혹은 「구역(舊譯)」이라고 일컫는다.
  또한 1998년에는 기존 「개역」을 대폭적으로 개정한 「성경전서 개역 개정판」이 발행되었다. 「개역」 번역에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는 곳의 내용 일부를 고쳤으며, 오늘의 독자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고어(古語)와 한자어(漢字語)는 쉬운 말로 수정하고, 국어 맞춤법이 달라진 곳, 문법에 맞지 아니하는 문장이나 어색한 문장을 다듬었다. 장애인 기피/차별 용어도 고쳤다.